반도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문경영인 책임경영과 신사업 확대에 힘을 쏟기로 했다. 

반도그룹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립 50주년에 맞춰 조직개편과 사업 다각화를 토대로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등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권홍사 반도그훕 회장은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경영혁신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반도그룹의 미래 50년은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그룹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을 두 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설부문은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김용철 반도종합건설 대표가 맡는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반도그룹 투자운용부문 대표가 이끈다.

박현일 사장은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김용철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동탄, 김포, 세종에서 아파트 공사를 총괄했으며 ‘두바이 유보라타워’ 등 해외사업에도 참여했다. 

김호균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KEB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반도그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별도로 열지는 않았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동산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