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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KGC인삼공사 홍삼 일변도 벗어나 건강과 뷰티 확장에 매달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6-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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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이 홍삼 전문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장품 등 비홍삼사업을 강화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키우는 데 매달리고 있다.

28일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김 대표가 2018년 3월 취임한 뒤 온라인 유통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고 있다.
 
김재수, KGC인삼공사 홍삼 일변도 벗어나 건강과 뷰티 확장에 매달려
▲ 김재수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

KGC인삼공사 온라인몰 정몰은 김 대표 취임 직전인 2017년 매출이 30억 원에 머물렀으나 2019년 말 매출 300억 원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취임 뒤 건강기능식시장에서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젊은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몰 정몰을 강화했다.

KGC인삼공사는 매출 대부분을 오프라인 채널과 50대 이상 소비자로부터 내고 있으나 20~30대 고객은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성장을 위해 온라인채널에 힘을 줘야 한다고 봤다.

김 대표는 KGC인삼공사 정몰을 국내외 건강기능식 브랜드를 모두 유통하는 오픈마켓 형식으로 바꾸었는데 이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소비자의 40%가 온라인에서 건강기능식을 구매하고 있고 이 가운데 31%는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온라인몰을 키우면서 홍삼제품 정관장 매출의 27%가량을 책임지는 가맹점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정몰에서 발생한 매출을 가맹점과 나누는 구조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2020년 5월 전국의 정관장 매장과 정몰을 연동한 '매장 픽업서비스'를 실시하고 정몰 이용자와 지역 가맹점을 연결해 직접 배달하는 '매장 배송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런 서비스는 KGC인삼공사와 정관장 가맹점,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정몰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면세점채널 판매에 타격을 입은 KGC인삼공사의 매출을 방어하는 효자노릇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2020년 1분기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는데 정몰과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 매출은 160% 늘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화장품 등 비홍삼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KGC인삼공사 프리미엄 한방화장품 ‘동인비’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고 2019년에는 천연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자회사 KGC예본을 합병하면서 화장품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9년 화장품에서 매출 213억 원을 거둬 2018년 매출 34억 원보다 6배가 늘어났다.

종합비타민 등 비홍삼 건강기능식 영역도 넓히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다양한 비홍삼 건강기능식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굿베이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굿베이스 브랜드는 천연재료를 사용한 건강보조식부터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영양제 제품까지 아우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굿베이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홍삼 건강기능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물론 비홍삼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화장품과 종합비타민 등을 포함한 비홍삼 제품의 매출이 2019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KGC인삼공사는 홍삼시장에서 1등 기업이지만 비홍삼분야에서는 도전자”라며 “향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신뢰도를 쌓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8년 3월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홍삼 전문기업을 넘어 글로벌 건강과 뷰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홍삼사업의 견조한 성장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시장을 견인하고 비홍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신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1991년 KT&G에 입사했으며 영업 기획에서 잔뼈가 굵었다.

김 대표가 홍삼 전문기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전을 세운 것은 홍삼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홍삼시장은 성장률이 0.5% 수준으로 정체된 데다가 농협,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진출이 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시장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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