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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수주 잇단 성공, 김태한 4공장 건설 가시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6-25 14: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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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4공장 건설계획을 구체화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시설로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규모 수주 잇단 성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30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한</a> 4공장 건설 가시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2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연이어 대규모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만간 공장 증설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2, 3공장에서 매년 최대 36만2천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위는 3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고 3위는 2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한 스위스 론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대형 위탁생산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공장 가동률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상반기에만 7건의 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는데 누적 계약액만 해도 1조7647억 원에 이른다. 이는 2019년 전체 계약보다 150% 증가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0년 1분기 기준 공장 가동률은 약 51.4%고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 지어진 3공장의 가동률은 3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근에 추가 물량 확보로 3공장의 가동률이 60%까지 올라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4공장 건설은 자연스럽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반기 4공장 착공은 기정사실화됐다”며 “앞으로 받을 수주는 4공장 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한 사장도 3월에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년에는 3공장의 가동률이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4공장 증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4공장을 지을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있는 3공장 맞은편에는 11만8000㎡ 규모의 공장용지가 확보돼 있다. 따라서 4공장이 건설된다면 3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18만 리터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2, 3공장을 지으면서 바이오의약품시설 건립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따라서 길어도 2년6개월 안에는 4공장을 완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까지 건설하면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은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불린다. 대규모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론자가 최근 생산 규모를 100만 리터로 대거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규모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바이오의약품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맞추려면 대량생산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이를 갖추고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몇 개 없고 새로 진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생산설비가 더욱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안정적 의약품 생산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생산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안정세로 돌아선 아시아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위탁생산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19 등 대규모 환자군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의약품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오의약품 대량설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형 위탁생산 수주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위험분산 차원에서 생산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등의 유행으로 위탁생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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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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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식
기래기는 휴지통에...   (2020-06-26 13:02:30)
박창홍
계약도 아니고 다 비밀이고 의향서만으로 수주라고 할 수있는가?   (2020-06-25 15:4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