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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ESG경영 힘실어,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경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6-22 15: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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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을 펼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ESG경영을 향한 사회적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ESG경영 힘실어,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경쟁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ESG채권을 앞다퉈 발행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채권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3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허 행장이 직접 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4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4천억 원 규모로 ESG채권도 발행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1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한다.

ESG채권을 발행하면 공적 성격을 띤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이 4월 발행한 1년 만기 ESG채권의 금리는 AAA은행채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금리)인 1.22%보다 0.07%포인트 낮은 1.15%로 결정됐다. 

KB손해보험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SIB(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에 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회성과연계채권(SIB)이란 민간의 투자로 복지, 보건, 교육 등 공공사업을 수행한 뒤 사회공헌활동 성과목표가 달성되면 정부가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의 채권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이유는 KB금융지주 차원의 ESG경영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는 3월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윤종규 회장을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 9명으로 구성되며 오규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올해 허인 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의 경영성과를 평가할 때 ESG경영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회장은 꾸준히 착한 소비, 지속가능한 경영 등에 관심을 쏟아왔다. 지난해 초 KB금융지주가 새롭게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 속에도 윤 회장의 철학이 녹아있다. KB금융지주의 ESG위원회 신설 역시 윤 회장의 뜻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윤 회장은 지난해 ‘KB맑은하늘적금’을 예시로 들며 “요즘 소비자들이 착한 소비에 관심이 많은 거 같다”며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것도 좋지만 금융상품 등을 구매해 작은 일부터 시작해 세상을 바꾸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ESG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 역시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 꼽힌다.

사회적 책임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회사일수록 리스크 관리에도 유리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창수 연세대 교수는 최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공동심포지엄에 참석해 “10년 전 글로벌 주요 위험요인은 대부분 재무적 요인이었으나 2019년에는 환경과 사회 등 비재무적 요인이 대부분”이라며 “ESG 관리 수준이 높은 기업은 낮은 기업과 비교해 체계적 위험과 비체계적 위험이 모두 낮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금융지주에게 ESG경영은 필수적이다. 북미·유럽의 연기금 같은 투자자들은 ESG경영을 주요 투자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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