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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한남3구역 홍보관 '조용한' 뜨거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6-05 17: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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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어떤 홍보전략으로 조합원의 표심을 잡고 있을까?

세 건설사는 개별 언론홍보 자제에 이어 홍보관도 조합원 출입만 허용하며 외부에 홍보전략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홍보관 입지와 외관 등에서 각 건설사가 내세우고 있는 전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에 있는 현대건설 홍보관.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5일 각각 한남3구역 재개발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세 건설사의 홍보관은 한남동 인근에 모두 자리잡고 있는데 조합원이 아닌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대부분의 도시정비사업 홍보관이 조합원을 출입대상으로 한정하더라도 취재진 출입은 허용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은 홍보관 운영과 관련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홍보관 입지와 외관 등에서 각 회사의 특징은 분명했다. 

현대건설은 홍보관을 통해 풍부한 자금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현대건설은 세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홍보관을 별도의 건물로 세웠다. 건설사들이 전통적으로 홍보관을 운영하는 방식을 서울 한복판인 한남오거리 인근에서도 그대로 이어간 것이다. 

홍보관 건물은 3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1층에 주차공간까지 마련돼 있는 등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어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자금력을 짐작하게끔 했다. 

현대건설은 1분기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5조4446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대림산업은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 홍보관을 마련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집중했다. 

호텔 내부의 명품의류 매장을 지나면 검은색 벽면에 대림산업의 고급 아파트 브랜드 ‘ACRO(아크로)’만 적혀있는 홍보관 입구를 찾을 수 있다. 

홍보관은 아크로라는 글자만 적혀 있는 데다 검은색 가운을 걸친 홍보요원이 지키고 있어 아파트 홍보관보다는 고급 음식점이나 사교클럽 같은 느낌이 강했다. 

아크로는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 성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이 잇달아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며 국내 고급 아파트 브랜드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 대림산업 홍보관(위)과 GS건설 홍보관(아래) 입구.

GS건설은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홍보관을 마련했는데 많은 조합원과 접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홍보관은 용산시티파크 1단지 아파트 상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신용산역에서 모두 도보로 10분 안에 갈 수 있다.  

현대건설 홍보관이 배차간격이 긴 경의중앙선의 한남역을 통해 갈 수 있고 대림산업 홍보관은 지하철로 갈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중교통 접근성이 세 홍보관 가운데 가장 좋다. 

홍보관에서 만난 한남3구역 조합원들은 세 건설사들이 신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는 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과열경쟁으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된 만큼 올해는 최대한 조용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조합원은 “언론에서 한남3구역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시공사 선정절차가 길어질수록 조합원 분담금도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예정대로 시공사 선정이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한남동 686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8880억 원에 이른다.

2019년 말 진행됐던 입찰이 건설사들의 과열경쟁으로 국토부와 서울시 제재를 받으면서 중단됐다가 올해 2월 재입찰 공고를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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