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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순재, 피하주사형 변환 기술로 알테오젠 가치 더 키운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  2020-06-04 15: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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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피하주사형 변환 기술’로 알테오젠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알테오젠의 피하주사형 변환 기술은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될 수 있어서 사업 확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 가운데 알테오젠이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3조 원으로 코스닥 4위에 올라있다.

알테오젠 주가는 2019년 6월4일 4만1950원에서 2020년 6월4일 21만7300원까지 오르며 1년 만에 417.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알테오젠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은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 덕분이다.

알테오젠은 DNA변형과 단백질 재조합을 통해 정맥주사 치료제를 피하주사 치료제로 변환하는 플랫폼 기술 ‘하이브로자임’을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제는 기존 정맥주사제와 달리 집에서 5분 안에 환자가 스스로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감염 등의 부작용이 적다. 최근 셀트리온이 유럽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기존 램시마를 피하주사제로 바꾼 바이오의약품이다.

이런 편의성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주사형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피하주사의 비중은 2010년 초반 20%대에서 현재 40%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피하주사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병원을 가기 힘든 환자가 늘여나면서 피하주사제 의약품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맥주사 제품을 피하주사로 변경하려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견제하기 위한 것도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업체가 그만큼 관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에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곳은 알테오젠과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 단 2곳뿐이다.

이 기술은 본래 할로자임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알테오젠이 2018년 7월 특허를 피해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알테오젠은 자체 단백질 공학 기술을 통해 할로자임과 같은 작용 원리, 효소 활성을 유지하면서도 제품 보관기간 등은 개선해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다양한 의약품에 접목될 수 있기 때문에 알테오젠은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뒤 관련 의약품이 판매되면 수수료(로열티)를 얻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은 이미 2019년 11월 제형변환 기술을 1조6천억 원에 10대 글로벌 제약회사에게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몇 군데 제약회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벌이고 있어 성과를 연이어 터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알테오젠이 향후 6개월 내에 기술수출할 수 있는 계약은 모두 4건”이라며 “알테오젠은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제약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 할로자임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3차례나 계약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알테오젠을 이끌고 있는 박순재 대표는 연구자 출신이다.

박 대표는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럭키화학(현재 LG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럭키화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독일 제약사 머크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1세대로 경험을 쌓았다.

박 대표는 2008년 알테오젠을 세웠다. 아내인 정혜신 한남대 교수가 특정 단백질이 사람 몸속에서 오래 유지되는 지속형 기술을 개발하자 바이오시밀러에 이를 접목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 때부터 바이오시밀러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이오베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알테오젠의 대표 기술인 피하주사형 변환 플랫폼도 바이오베터 기술이다.

박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인기라고 해서 뒤늦게 따라가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세계 최초이거나 차별화된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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