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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삼성카드와 격차 거의 좁혀, 이동철 카드 2위가 보인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20-06-03 16: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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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카드업계 2위도 충분히 노릴 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카드를 턱밑까지 따라잡은데 이어 올해 긴급재난지원금과 ‘펭수카드’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 확대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이용실적, 체크카드를 더한 이용실적, 순이익 등 대부분의 경영지표에서 KB국민카드가 약진하면서 삼성카드와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등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신한카드가 점유율 21.76%로 1위를 지켰다.

뒤를 이어 삼성카드가 17.53%로 2위, KB국민카드가 17.42%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둘의 점유율 격차는 0.1%대에 그친다.

그동안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으로 신한카드가 1위, 삼성카드가 2위를 꾸준히 지켜왔는데 KB국민카드가 삼성카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직불형카드(체크카드+현금카드)를 더하면 KB국민카드의 이용실적이 이미 삼성카드를 앞선 지 오래다. 지난해에도 KB국민카드의 이용실적이 141조 원가량으로 삼성카드의 109조 원을 32조 원 차이로 앞섰다. 전년 이용실적 격차는 26조 원이었다.

두 회사의 순이익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441억 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반면 KB국민카드 순이익은 3165억 원으로 10% 이상 늘었다. 둘의 순이익 격차는 2017년 800억 원대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276억 원으로 좁혀졌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이동철 사장이 중금리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고비용상품을 줄여 비용 효율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에서만 지난해 순이익 713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60.8%나 증가했다.

특히 이 사장은 KB국민카드가 올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카드사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건수와 금액을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가장 많았고 KB국민카드가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은행계 카드사로 체크카드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수익성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8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하는 돈인 만큼 단기간에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사 수익에 크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계기로 잘 쓰지 않던 카드를 사용하게 된다거나 카드론 등 카드사의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부수적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가 인기 캐릭터 ‘펭수’를 내세워 만든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는 2월 출시돼 석 달 만에 발급 수 30만 장을 넘었다. 체크카드가 보통 월 2만 장 이상 팔리면 '대박'이란 평가를 받는데 펭수카드는 말그대로 ‘초대박’이 난 셈이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낮고 수신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추가비용도 들기 때문에 수익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잠재고객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이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해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KB국민카드에 오기 전까지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를 거쳐 카드사에 몸담은 경험은 없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삼성카드는 한때 업계 1위도 노렸지만 이제 2위 수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대표 장수 CEO인 원기찬 사장이 올해 초 6년 만에 물러난 뒤 김대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만57세로 삼성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생명에서 경영혁신그룹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쳤다. 경영전략 수립과 재무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2015~2016년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금융일류화추진팀에 몸담기도 했다. 다만 카드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코스트코와 가맹점 독점계약을 현대카드에 뺏긴 뒤 뚜렷한 점유율 확대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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