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코로나19에 타격
유한양행은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유한양행은 2020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019년 1분기보다 37%, 2018년 4분기보다 52.3% 급감했다.
경쟁사인 한미약품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11% 증가했고 종근당과 GC녹십자도 모두 영업이익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어닝쇼크’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의 43%를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판매할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도입의약품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데 1분기 코로나19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선제적으로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하면서 유한양행도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유한양행은 상급병원인 대형 종합병원 비중이 높다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영향을 키웠다.
이정희는 대형 백혈병 치료제를 신규로 도입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려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0년 5월19일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판권을 들고 와 국내에 독점판매하기 시작했다. 글리벡은 매년 매출 400억 원 이상을 내는 의약품이다.
△유한양행, 5대 1 액면분할 결정
유한양행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8일 5대 1로 액면분할된 뒤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액면분할의 목적은 주식거래의 유동성 증가로 거래량과 거래금액을 높이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매매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주당 가격이 낮아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평소 거래량이 적다보니 거래 활성화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 액면분할로 매수, 매도 부담이 적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주가에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주가는 액면분할 뒤 상승세를 보였고 2020년 5월11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개량신약 비중 확대
유한양행은 도입품목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량신약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개량신약이란 기존 의약품 오리지날 의약품과 성분, 약효가 유사하지만 그 약이 효과를 잘 내도록 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추가하거나 제형 등을 바꾼 것을 말한다.
기존 약품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발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성공 확률도 높다.
유한양행은 과거 복제약으로 외형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개량신약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 30억 원을 들여 개량신약 전문기업 ‘애드파마’를 인수했다. 또 2019년 고혈압3제 복합제 ‘트루셋정’ 등 3개 품목이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2020년부터는 대웅제약과 손잡고 위궤양 치료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레바미피드’ 성분 서방정(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특수 설계한 약)을 개발하고 있다. 레바미피드는 1회 100mg을 1일 3회 경구투여하게 되는데 서방정으로 복용하게 되면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방정은 약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기 때문에 보통 제제보다 투여 횟수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서방정은 생체 반응이 균일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유한양행과 대우제약은 2020년 임상3상을 마치고 2021년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 개발
유한양행은 2019년 7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 'YH25724'를 길리어드사이언스에 8억7천만 달러(약 880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임상 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개발 초기단계의 물질을 수출한 것이어서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한양행은 “아직 전임상을 시작하지 않은 신약물질을 기술수출한 것은 그만큼 기술력이나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금의 일부인 1천만 달러(약 123억 원)를 받았다. 수령한 기술수출 수수료는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4천만 달러(약 484억 원) 가운데 YH25724의 전임상 독성시험 종료 뒤 받기로 했던 금액이다.
나머지 8억3천만 달러는 YH25724의 임상 진행과 허가 및 매출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받는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당뇨, 비만, 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도 없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2%인 3천만 명 정도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앓고 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한국에서도 2010년 약 6천 명이던 환자 수가 2018년 약 8만 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2020년에는 관련 시장규모가 33억 달러(약 3조7천억 원)로 형성되고 2025년에는 시장규모가 206억 달러(약 2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출시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신약을 출시만 한다면 수십조 원까지 커질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시장을 당분간 독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제약사 얀센과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5천만 달러를 지급받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라 단계별로 최대 12억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의 규모에 따라 사용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기술수출 규모는 1조4천억 원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기술이전 계약 가운데 역대 2번째 규모였고 단일 항암제로는 최대 규모였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한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레이저티닙 개발 진행에 따라 3500백만 달러(약 432억 원)의 기술료를 수령한다고 밝혔다. 기술료는 2020년 2분기나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레이저티닙을 단독으로 투여하는 단일요법과 다른 항암제와 같이 투여하는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2020년 세계 19개 국가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27개 병원이 참여한다.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속도
유한양행은 외부 개방형 신약 개발(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로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20년 6월22일 항암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 ‘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2020년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한다.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연구 중인 YH32367/ABL-105는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높이는 항암제다.
종양특이적 면역활성을 증가시키고 종양세포의 성장을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기존항암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다. 대표적 적응증은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의 고형암이다.
2020년 3월에는 유한양행의 관계사 이뮨온시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의 임상1상 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제출했다.
IMC-002는 이뮨온시아가 2017년 미국 바이오기업 소렌토테라퓨틱스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항체 약물이다. 대식세포의 암세포 포식작용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낸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미국 항체신약 전문기업 소렌토가 2016년에 세운 합작법인이다.
2018년 7월23일 유한양행은 50억 원을 투자해 굳티셀과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을 하기로 했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몸 속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죽이도록 돕는 항암제다.
굳티셀은 암 및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 반응의 치료에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 신약과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조절 T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핵심적 기능물질을 발견해 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이 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냈다.
굳티셀은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전임상시험을 거쳐 2022년에 임상1/2a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굳티셀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수익의 일정 비율을 굳티셀과 나누게 된다.
유한양행은 2018년 6월에도 면역항암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바이오벤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약 후보물질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로부터 도입해 전임상, 임상 개발에만 집중하는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NRDO)'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연구해 온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공개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의 독성시험과 전임상, 초기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10억 원을 기술료 형식으로 받는 대신 20억 원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지분에 투자했다.
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의 일환”이라며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서 나아가 내부 연구를 외부에 개방하고 상호 협력하는 방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 유한양행이 2020년 5월20일 성균관대학교,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왼쪽부터),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김한주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
△GC녹십자와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하기로
2018년 6월18일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그동안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를 놓고 경쟁해온 라이벌이었던 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데 간과 비장의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국내 환자 수는 70명,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이번 협력을 놓고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환경 개선이라는 공통적 가치 추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환자 수가 극소수라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질병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GC녹십자는 혈우병 등 희귀의약품을 개발한 경험이 있고 유한양행은 신약 후보물질 합성 기술력이 좋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두 회사 경영진이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희는 “이번 협력은 연구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역시 “두 회사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경쟁사인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성과를 계기로 각자 신약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서로 뜻이 맞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미약품은 2015년 총 8조 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그 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대중들로부터 신약 개발에 힘쓰고 가장 앞서나가는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도 얻었다. 여기에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자극을 받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신약 개발에서 협력하는 범위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협력하는 분야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과정과 찾은 신약 후보물질을 동물실험으로 테스트해보는 비임상(전임상)단계까지다.
임상이나 출시와 관련된 부분은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 과정에서 다른 신약 개발이나 임상진행 과정 전반으로 두 회사의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유한양행 자회사 애드파마도 GC녹십자와 협력하고 있다.
애드파마와 GC녹십자는 2019년 12월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애드파마는 합성의약품 제제 개발을 맡고 GC녹십자는 개발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 생산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애드파마는 유한양행의 자회사로 순환기계, 위장관계 관련 치료제 등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2018년 7월 유한양행은 효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던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신약을 해외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치료제 신약인 ‘YH14618’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
모는 2억1815만 달러로 약 2400억 원에 이른다. 계약금은 65만 달러이고 나머지 금액은 임상이 진전되면 단계별로 받을 수 있다.
스파인바이오파마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YH14618의 개발 및 허가,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YH14618은 유한양행이 2009년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사들인 신약물질이다. 단백질 조각인 펩타이드를 수술 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재생하는 방식의 신약이다.
유한양행은 임상2상에서 YH14618과 위약의 효능을 비교한 결과 약효가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면서 2016년 10월 임상을 중단했다.
스파인바이오파마가 임상 중단에도 YH14618를 사들인 이유는 마땅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임상을 재설계하는 방법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약품 개발은 임상 설계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유한양행은 2019년 5월 계약금 65만 달러 가운데 2차분인 55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유한양행은 이 기술수출 계약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계약금 및 수수료 수령금액의 25%를 지급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 5월 현재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이정희는 유한양행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018년에는 연구개발비로 1127억 원을 사용했고 2019년에는 약 1389억 원을 사용했다.
유한양행은 2017년 연구개발에 1037억 원을 쓰면서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겼다. 2016년 865억 원을 들였는데 이보다 19.88%(172억 원) 많아졌다.
이정희는 유한양행의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5% 정도였는데 2017년에는 7.1%로 2018년에는 7.4%, 2019년에는 9.34%로 확대됐다.
이를 놓고 증권사들은 단기적 수익성을 약화하는 요인이지만 길게 보면 제대로 된 약을 만들기 위한 투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 위해 뷰티와 헬스케어분야에서 신사업 추진
유한양행은 2017년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인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유한양행이 보유한 제약 및 바이오 기술과 시너지를 통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이른바 ‘코스메슈티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독립법인으로 만들어졌다.
유한양행은 2018년 10월 화장품 주문자표시생산(OEM)기업 코스온의 지분 13.3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온은 홍콩과 상해 등에 화장품 판매 자회사를 두고 있어 유한양행은 코스온을 통해 중국 화장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온은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치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7년 5월 국내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워랜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전문가용 구강관리 용품 브랜드인 ‘유한덴탈케어 프로페셔널’을 출시하는 등 치과부문에 공격적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자체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향후 관련 재료, 기기, 디지털장비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녹용 등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해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7년 11월15일 뉴질랜드 사슴협회와 녹용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또 천연원료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국립농업연구소 애그리서치와도 계약을 맺었다. 유한양행은 애그리서치에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뉴질랜드산 녹용으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유한양행이 비제약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외연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시장은 협소해 매출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국내 의약품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에 못 미치는 등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한양행은 2018년 전체 매출의 91%를 의약품 판매로 거뒀다.
이정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을 불려 안정성을 확보한 뒤 신약 개발 등 본업인 제약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