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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 코로나19 기회로 급성장, 남매경영 윤여원 입지 확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5-31 15: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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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이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건강기능식품사업 성장의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코로나19 기회로 급성장, 남매경영 윤여원 입지 확대
▲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생산하는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헤모힘은 당귀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인데 콜마비앤에이치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헤모힘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유명한데 2020년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19년 1분기보다 2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5년 메르스 때에도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14년보다 47.1%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윤여원 사장은 2020년 1월 콜마비앤에이치 공동대표에 올랐는데 취임 초부터 성과를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36%를 확보하고 있어 한국콜마홀딩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이은 3대주주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콜마는 윤 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를, 오빠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이사 부회장이 한국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남매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콜마비앤에이치의 성장세는 윤 사장의 입지 확대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 고객사인 다단계 마케팅업체 ‘애터미’는 4월부터 중국 회원 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5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애터미가 확보한 중국 회원 수는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터미의 한국 회원 수가 350만 명임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 수치로 평가된다.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면역력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윤 사장은 중국 진출을 ‘투 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선 애터미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중국에 공장을 가동하고 별도로 자체공장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체공장에서는 중국 현지 고객사와 거래하기 위한 제품을 생산하게 되는데 두 공장 모두 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특히 애터미 외의 기업들로 고객사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애터미라는 안정적 고객사를 두고 있지만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고객사 확대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홍삼에서 눈, 갱년기, 이너뷰티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는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 코로나19 기회로 급성장, 남매경영 윤여원 입지 확대
▲ 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하는 면역력 강화 건강기능식품 '헤모힘'.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비애터미 매출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공장 생산규모가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으로 증설됐고 중국 강쑤콜마 제1공장(최대 생산규모700억 원)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예상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성장세는 코로나19 사태에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인식이 빠르게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고 최근 헤모힘뿐만 아니라 비타민C 등 면역력 강화 제품에 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요소다. 또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확대 흐름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7년 세게 건강기능식품시장은 1289억 달러(약 160조 원)로 2016년보다 6.3% 성장했고
앞으로도 매년 5~6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기능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건강에 관심이 증가하다 보니 건강기능식품을 향한 시각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콜마비앤에이치는 헤모힘이라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인증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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