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감정원 "코로나19 경기위축으로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도 하락"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5-27 19:46: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가 공실이 늘고 임대료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평균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1.7%, 소규모가 5.6%로 2019년 4분기보다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코로나19 경기위축으로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도 하락"
▲ 한국감정원 로고.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매출이 감소해 상가 공실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상권이 일시 휴업하며 임차는 유지되고 있어 공실률 증가폭이 가파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중대형 상가는 경북(17.4%), 전북(15.7%), 충북(15.5%) 지역의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제주(6.3%), 서울(7.9%), 경기(9.8%)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경북은 구미(24.9%), 포항(21.5%) 등 상권이 지역산업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19년 4분기보다 1.4%포인트 올랐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15.2%)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은 압구정(14.7%), 장안동(17.1%) 등 상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국인 등 유동인구 감소로 폐업이 늘면서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올랐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살피면 세종(10.6%), 전북(10.1%), 충남(7.3%) 등이 전국 평균(5.6%)보다 높았고 제주(2.1%), 경기(3.9%), 서울(4.3%)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전북은 군산(20.9%)과 정읍(12.7%) 등 상권에서 지역 산업 침체와 유동인구 감소, 상권 둔화로 폐업 상가가 늘었다.

전국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1.1%로 2019년 4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오피스는 주로 기업 등 업무관련 시설로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풍부해 코로나19 사태가 오피스 공실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지방은 기존 경기둔화 영향에 코로나19가 더해져 상대적으로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직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오른 8.6%를 보였다. 테헤란로(6.0%)와 강남대로(7.0%) 등 상권에서 공유 오피스 활용과 정보기술(IT)·스타트업 등 신규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며 공실률 상승폭이 둔화됐다.

올해 1분기 임대료는 집합상가의 임대료가 ㎡당 2만78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대형 상가가 2만6700원, 소규모 상가가 2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28%, 1.47%, 1.55% 하락한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에서 시장의 상황과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상권을 재설정하고 표본 수를 확대하는 등 표본 개편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는 전국 오피스·일반상가 9211동 및 집합상가 2만3천 호로 대상이 확대됐으며 감정원 소속 전문조사자 320여 명이 지역을 방문해 임대인·임차인의 면담 등을 통해 수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