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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카카오 전폭적 지원 업고 손해보험사 단독설립 속도전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  2020-05-27 16: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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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카카오의 전폭적 지원을 업고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단독으로 추진한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설립 추진이 무산되자 금융 종합플랫폼 구축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손해보험사 단독 설립을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27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단독으로 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 사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지니고 카카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은행을 제외한 간편결제와 증권, 보험을 융합한 금융 종합플랫폼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머니2.0'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2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보험사업은 금융 종합플랫폼 구축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사업 진출을 더 미뤄두기에는 금융 플랫폼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최근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해 5월 말 금융 플랫폼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 수를 보유한 네이버페이를 등에 업은 만큼 카카오페이도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그룹은 네이버파이낸셜에 8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미래에셋그룹의 금융 전문성에 힘입어 증권과 보험, 캐피털 등 금융 시장 진출에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하반기 다양한 금융상품과 함께 종합금융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카카오페이가 보험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단독 설립이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을 출시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만큼 다른 합작 협력사를 찾는 일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삼성화재와 합작 추진 중단 이유의 하나로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와 관련해 시각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한 보험사가 두 개 판매 채널에서 다른 보험료율로 운영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합작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면 합작에 참여한 보험사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다.

실제로 한화손해보험도 디지털전문보험회사인 캐롯손해보험을 설립하면서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온라인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가입 보험으로 누구나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손해보험 영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이다. 다른 손해보험사도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 취급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가 앞서 증권사업 진출을 할 때처럼 중소 규모 손해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손해보험사는 중소 규모 보험사 수 자체가 적어 매물로 나오는 일이 드물고 몸값도 높은 편이다. 2019년 5월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에 지분 53.4%를 3700억 원에 매각했다. 

이에 더해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된 더케이손해보험 이후 매물로 나올 손해보험사도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는 26일 삼성화재와 합작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추진이 무산됐다. 협의 과정에서 이미 시간을 많이 허비한 만큼 단독 사전 예비인가 신청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사전 예비인가 신청 전이라 아직 사업구조나 일정에 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며 "금융당국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히 금융당국에 사전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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