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용 축소에 안간힘
이갑이 코로나19 충격에 롯데면세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국내 면세업체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 등과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임대료는 지불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로 입출국객이 급감하면서 김포공항점을 휴점했다.
애초 정부가 2020년 4월 대기업 면세점들에게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20%를 감면해주겠다고 했지만 2021년도 임대료 할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은 4월8일 마감이었던 임대료 할인 신청서를 내지 않고 제출기한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시한 '임대료 할인 신청서'에 내년도 임대료 할인을 포기하라는 단서조항이 포함되면서 면세점업계가 반발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에 이어 2021년에도 임대료를 할인 해주면 '이중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단서조항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도 포기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4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임대차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같은날 신라면세점도 제1터미널 면세사업권을 포기했다.
대기업 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확보한 뒤 임대료 문제로 계약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3월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DF4(주류담배)사업권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면세점업계에서는 국내 1위와 2위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한 것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롯데면세점이 이번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사업권 DF4의 최소보장금은 638억 원이다.
코로나19 이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에서 638억 원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영업이익 감소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는 코로나19로 2020년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1분기 매출 8726억6200만 원, 영업이익 42억4800만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96% 감소했다.
호텔롯데의 매출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호텔롯데 전체 실적도 뒷걸음질쳤다.
호텔롯데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3억8600만 원, 영업손실 791억3400만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5%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면세점 디지털 전환에 힘써
이갑은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3월31일 서울 명동에 있는 시내면세점에서 '스마트 스토어'를 열고 화장품과 향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 스토어는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한 매장으로 고객은 먼저 스마트폰으로 매장 입구에 설치된 'QR코드'를 스캔해 스마트스토어 전용 모바일카트에 접속해 상품설명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이갑은 "스마트스토어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는 미래형 매장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혁신적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상품별 상세 정보를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자 등 4개 언어로 제공한다.
또 모바일카트 접속 QR코드는 중국 최대 모바일메신저인 '위챗'으로도 스캔할 수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해외 명품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디지털쇼핑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명동점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오프라인 매장으로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갑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9년부터 롯데면세점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왔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5월 국내 면세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자식 결제서비스인 LDF페이를 선보이고 주요 고객인 중국인을 겨냥해 알리페이와 손잡고 ‘스마일투페이’도 도입했다.
같은해 11월 면세점 매장 안에 비치된 QR 코드 스캔으로 쉽게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는 '카카오 간편가입서비스'를 내놓고 2019년 12월에는 가상 메이크업서비스 등에 공을 들였다.
△롯데면세점 해외사업 확대에 총력
이갑은 국내 면세점 출혈경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10월 신라면세점 등을 제치고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이번 입찰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독일 거버 하이네만 등 3곳이 경쟁을 벌였는데 롯데면세점이 입출국장 면세점에서 매장을 운영하게됐다.
매장 운영기간은 2020년 6월부터 6년 동안이다.
이갑은 2020년 해외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7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출국장 면세점과 호주와 뉴질랜드에 면세점 5곳을 개장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빠르게 진행해왔다.
2019년 5월에는 현지 항공기업인 방콕에어웨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수완나폼 공항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기업인 태국 킹파워인터내셔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양성 고용평등' 경영 부각
롯데면세점은 2019년 5월27일 '2019 남녀고용 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면세점업체가 받은 것은 처음인데 롯데면세점은 다양한 제도를 통해 남녀고용 평등의식의 확산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5월 현재 법정기간 이상의 육아휴직을 지원하고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남성 의무 육아휴직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갑은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홍기획도 이갑이 대표이사로 있던 2016년 5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상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것으로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고 직장과 가정문화를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한 기업을 포상한다.
대홍기획 측은 “지속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 및 모성보호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며 “2015년 기준 대홍기획의 여성 고용 비율은 37%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 간부승진 비율은 47%, 여성임원 비율도 2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에 선임
이갑은 2018년 12월 정기임원 인사에서 롯데면세점 대표로 내정됐다.
이는 해외사업 확대 차원에서 이갑의 소통능력에 기대를 건 인사로 해석됐다. 대홍기획 대표 시절부터 사내외 스킨십을 활발하게 벌여왔으며 미디어와 소통에도 직접 나서는 등 활발한 소통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갑은 부임 이후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대홍기획 대표이사 시절
이갑은 2015년 롯데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광고 계열사인 대홍기획 대표로 내정됐다.
이갑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근무하기 전 백화점에서 마케팅과 상품,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6년 부임해 꾸준히 광고수주를 늘려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1월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2018년 7월 아시아 최대의 인플루언서 마케팅기업인 싱가포르 거쉬클라우드 그룹과 글로벌 통합 디지털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키스톤마케팅과 디지털마케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이갑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지향하기 위해 2018년 1월 대홍기획에 단일 호칭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직급은 기존 롯데그룹의 그레이드(Grade) 인사체계를 유지하면서 업무 필요에 따라 직책을 병행 사용하는 방식이다.
단일 호칭으로는 ‘CⓔM(쌤)’을 선정했으며 이는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동일하게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