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새겨야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5-18 11:42: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새겨야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 전문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저는 ‘5·18민주이념의 계승’을 담은 개헌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언젠가 개헌이 이뤄진다면 그 뜻을 살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이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의미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5·18, 생활 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면서 정부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망월동 묘역이 아닌, 이곳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한다”며 “5·18항쟁 동안 광장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방이었고 용기를 나누는 항쟁의 지도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다”며 “드디어 5월 광주는 전국으로 확장됐고 열사들이 꿈꾸었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이 됐다”고 덧붙였다.

5·18의 정신이 현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바탕이 됐다고도 봤다.

문 대통령은 “광주 시민들의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과 나눔이 계엄군의 압도적 무력에 맞설 수 있었던 힘이었다”며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단 한 건의 약탈이나 절도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월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며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 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포 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 및 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 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의 의미는 처벌이 아니라 역사 바로 세우기 및 용서와 화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사자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을 놓고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는 일"이라며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3%로 하락, 국힘 당권주자 유승민 26.3% 김대철 기자
기아의 '이단아' 타스만, KG모빌리티 '독점' 국내 픽업트럭 시장 새 국면 허원석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샘모바일 “삼성전자 개발 중 XR 헤드셋, 5월 구글 I/O 행사서 공개” 김바램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HMM 위기 속 몸집 키우기로 한 김경배, 컨테이너선사 '레벨 업' 무리수 논란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