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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경쟁력 로켓배송에서 신선식품 배송품질에 공들여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4-16 1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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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 쿠팡에서 ‘로켓배송’의 사업성을 확인한 만큼 신선식품까지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도 신선식품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온라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이들 공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석, 쿠팡 경쟁력 로켓배송에서 신선식품 배송품질에 공들여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16일 쿠팡에 따르면 오전에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에 집으로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서비스를 일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로켓프레시로 신선식품을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오전 7시 이전에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를 운영해왔는데 추가로 배송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쿠팡은 당일배송으로 일반 대형마트처럼 기존 일반 채소나 정육 등의 식재료 뿐 아니라 가정간편식까지 판매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로켓배송처럼 전국 단위로 서비스지역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배송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롯데나 신세계처럼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신선식품에서 재고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다.

김 대표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시스템 구축과 냉동탑 구입에 비용을 투입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선식품은 기존 일반상품을 배송하고 있는 로켓배송과 달리 유통기한이 짧아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요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송 과정에서 상품이 변질될 위험성도 다른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냉장이나 냉동탑차 등도 필요하다.

김 대표는 로켓배송이 쿠팡의 핵심 경쟁력일뿐 아니라 실제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신선식품의 배송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720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손실규모가 4천억 원가량 축소됐다. 로켓배송을 통해 국내 온라인몰시장 점유율을 2019년 기준으로 8.9%로 2018년과 비교해 1.9%포인트 높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적자규모를 줄인 가장 큰 요인은 ‘로켓배송’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구매력을 개선한 것”이라며 “쿠팡의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구매규모도 크게 증가해 상품 구매단가 등에서 협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은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이번에 적자규모를 줄인 만큼 앞으로 투자유치에서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쿠팡은 2019년 총자본 492억 원으로 2018년 자본손실 376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하면 자본이 늘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6천억 원에서 지난해 8천억 원가량으로 늘어나면서 재무구조를 조금이나마 개선했다는 것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쿠팡이 국내 온라인시장 점유율을 높였음에도 영업손실폭을 줄였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고무적 현상”이라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성공적 투자는 쿠팡의 흑자전환보다는 시장 점유율 상승이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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