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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Who Is ?]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4-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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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 생애

박정림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성현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자산관리(WM),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자본시장부문장도 겸직하고 있어 KB증권의 자산관리부문과 그룹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3년 11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체이스맨해튼에 입사한 뒤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 부장을 거쳐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으로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KB국민은행에서 자산관리, 리스크, 여신 업무를 맡았다.

'유리천장'이 견고한 금융권에서 여성경영인으로 개척자의 길을 걸어왔다. KB국민은행에서 8년 만에 두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올랐고 국내 증권업계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카리스마와 함께 친화력도 갖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잘 기울인다. 업무에 매우 몰입하는 스타일이다.

'은행 출신 증권사 CEO', '여성CEO'라는 틀을 깨버리겠다는 말을 종종 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선임
박정림은 금용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KB증권은 2020년 3월 소비자보호본부를 새로 만들고 김국년 상무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소비자보호본부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된다. 김국년 상무는 다른 보직을 겸임하지 않는 독립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다.

김 상무는 KB증권에서 리스크심사부장, 여신심사부장, 결제업무부장, 신용공여부장, 총무부장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쳐 소비자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소비자 민원 대응,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한다. 금융기관에서 보통 준법감시인이 겸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의 독립성과 권한 강화를 위해 겸직을 제한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 직전 3년 동안 민원건수 비율이 업계 4%를 초과하는 곳은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증권사 가운데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해당됐다.

KB증권은 적용대상이 아니었지만 선제적으로 독립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KB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모범규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독립 CCO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 KB증권 실적 그래프.
△KB증권 2019년 실적 개선
박정림은 KB증권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KB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900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52.93% 증가했다.

매출은 7조8861억 원, 영업이익은 3604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8.05%, 44.11%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의 2019년 실적 증가요인으로는 발행어음사업 본격화, 투자금융(IB)부문 수익 확대, 채권 등의 운용수익 증가 등이 꼽힌다.

2019년 국내 주식시장 침체 및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지만 상품 및 외화 채권 판매 증가로 자산관리(WM) 수익과 금융상품 관리자산(AUM)이 확대됐다.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
새로운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를 개발했다.

KB증권의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가 2020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KB증권은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의 규제를 면제받아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는 기존 비대면 실명 확인방식 가운데 하나인 영상통화방식보다 쉽고 간단하게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이 얼굴의 특징을 분석해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직원이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보다 검증 오류를 줄일 수 있다.

KB증권은 2020년 하반기부터 안면인식 기술을 비대면 계좌개설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원마켓’ 고객 10만 명 돌파
박정림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처음 내놓은 서비스인 ‘글로벌 원마켓’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

KB증권의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가입 고객이 2019년 12월 기준으로 10만 명을 돌파헀다.

글로벌 원마켓은 해외 6대 시장(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베트남)의 해외주식을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다.

2019년 1월에 출시된 이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5월 초 1만 명을 넘어선 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12월에 10만 명을 뛰어넘었다.

KB증권은 글로벌 원마켓이 해외주식을 원화로 국내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고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주식 가격에 다른 요인의 개입 없이 실시간 기준 환율이 적용된 원화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WM) 잔고 30조 원 넘어
자산관리부문 잔고가 크게 늘어났다.

KB증권 자산관리부문의 금융상품 잔고가 2019년에 10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30조 원을 돌파했다.

발행어음 출시와 해외 비즈니스 확대 등 수익기반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기준으로 KB증권 자산관리부문의 금융상품 잔고는 3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2월 말(20조4천억 원)보다 47%,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2017년 초(12조8천억 원)보다 134% 각각 늘어난 수치다.

KB증권은 2019년 판매를 시작한 발행어음과 해외상품 확대가 자산관리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시장 공략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과 관련된 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6월 베트남 자회사 KBSV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KOVIC(한국·베트남·인도·중국) 분산투자펀드 등 베트남 유망 펀드도 판매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해외 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매매하는 ‘글로벌 원 마켓’ 서비스의 거래가능 국가 명단에 베트남을 추가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베트남 유망 주식을 발굴해 추천하고 있으며 베트남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베트남 자회사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KBSV는 2019년 상반기에 순이익 21억8600만 원을 거뒀다. 2018년 전체 순이익은 19억5500만 원이었다.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받아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세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5월에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KB증권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박정림은 2019년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발행어음 업무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는 진작에 다 갖춰놨고 금융당국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이번 인가를 통해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금융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2019년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고는 8조5천억 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4천억 원, NH투자증권은 3조1천억 원 정도다.

KB증권은 2019년 6월3일 첫 발행어음인 'KB 에이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회차 목표였던 5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말까지 목표로 세웠던 발행어음 2조 원 규모의 발행도 20여 일 앞당겨 달성했다.

△증권사 최초 여성CEO 
박정림은 2018년 12월 김성현 대표이사와 함께 KB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돼 2019년 1월 취임했다.

박정림이 WM(자산관리),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김성현 사장이 IB(투자금융), 홀세일, 글로벌사업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체제다.

증권업계가 리테일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와 투자금융 등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대표체제가 유지됐다.

박정림은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2017년부터 KB금융지주 자산관리 총괄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자산관리부문 부사장을 맡으면서 KB금융그룹 전체의 자산관리 분야사업을 이끌어왔다.

CEO 선임 전부터 다음 사장후보군으로도 꾸준히 거론돼왔다.

다만 은행 경력이 대부분이고 투자금융부문 업무 경험이 부족한 박정림을 배려하고 안정적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KB증권 투자금융부문을 총괄해온 김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박정림은 증권가 최초의 여성 CEO며 KB금융그룹에서 여성 가운데 두 번째 계열사 CEO다. KB증권이 KB금융그룹에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이자 업계 5위권의 대형 증권사라는 점에서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정림이 금융권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금융권 인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정림은 스스로 여성CEO, 은행 출신 CEO의 한계를 깨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8년 만에 탄생한 KB국민은행 여성 부행장
2014년 8월 KB국민은행 부행장에 올랐다. 2006년 신대옥 부행장 이후 8년 만의 여성 부행장이다.

부행장 시절엔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 여신 등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꼼꼼하고 철저한 일처리로 유명했다.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던 시절엔 ‘하늘이 아닌 땅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를 철칙으로 삼았다. 은행의 영업정책에 실질적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의미한다.

2014년 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절반 이상의 부행장들이 퇴진했을 때에도 자리를 지켰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KB국민은행 입사까지
은행과 보험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첫 직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이었으나 2년간 다닌 뒤 대학원에 진학했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다. 

1994년 조흥은행이 설립한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들어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주목을 받으면서 1999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자산리스크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리스크팀장으로 있으면서 우정사업본부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운영위원회 위원 및 기금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민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 임원을 지냈다.

이증락 당시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영입 제안을 받고 옮긴다고 하니 이수창 당시 삼성화재 사장이 만류했다고 한다. 삼성화재에서 부장까지 올랐는데 1년 계약직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4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2012년 자산관리본부장이 될 때까지 8년 동안 계약직으로 매년 계약을 갱신했다.

◆ 비전과 과제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왼쪽)과 2019년 12월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국내외 경기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쟁사를 추격하고 선제적 사업추진을 통해 증권업계 선두권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2020년 사업 경쟁력과 운영구조 효율성을 높여 이익 중심의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 방안으로 자산관리(WM)부문 영업 경쟁력 강화,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부문의 국내외 채권운용 수익 향상 등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 효율적 경영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 자긍심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통한 업무문화 조성 등도 추진한다.

박정림은 통합 KB증권 4년차를 맞아 덩치에 알맞은 내실을 다져야 한다. 

KB증권은 2016년 12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탄생했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5위 대형 증권사로 거듭났지만 수익성은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은 29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52.93% 증가했지만 순이익 순위는 여전히 5위권 밖이다.

비대면서비스도 강화한다.

KB증권은 상반기에 비대면 고객을 위한 프라임(prime)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라임서비스는 비대면 고객 가운데 월 이용료을 낸 고객에게 투자정보와 맞춤상품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구독서비스다.

하반기에는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를 제공한다. KB증권의 안면인식기술은 2020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 평가  
▲ 박정림 KB증권 사장(왼쪽)이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가운데)과 2019년 5월27일 KB증권 여의도 영업부를 방문해 주택저당증권을 매수하고 있다. < KB증권>
박정림은 여성금융인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다.

2020년 11월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다가오는 계열사 인사에서 다음 KB국민은행 행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릴 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정림은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과 함께 윤종규 회장 이후 KB금융지주를 이끌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도 꼽힌다.

유연한 카리스마를 지닌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핵심을 찌르는 간결하고 명확한 화법으로 회의에서 참석자들을 압도한다고 한다.

업무 전문성을 놓지 않으려 노력한다.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도 쇼핑백에 한 가득 자료를 들고가 새벽 2시까지 본다고 한다.

금융권에서 자산관리(WM)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관리부문을 맡기 전에는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리스크 관리부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도 2004년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합류했다.

일할 때만은 전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성 중심적 금융권에서 성공하기 위해 술자리는 물론 흡연하는 장소에도 같이 가서 어울렸다고 한다.

은행에 와서 마신 술을 병으로 이으면 경부고속도로 세 번은 왔다 갔다 할 거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그날 일은 그날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아무리 늦어도 할 일을 다 마쳐야 잠자리에 든다. 술을 마셔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긍정적 성격으로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마라’는 철칙을 지니고 있다. 포기할 건 포기하라는 얘기라고 스스로 설명했다.

사석에서는 상당히 유쾌하고 허례허식이 없으며 소탈하다. 장난기 많은 명랑소녀에 가깝다고도 한다.

감성도 풍부해 주변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억력이 좋아서 직원들 사진과 이름을 모두 외우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친화력도 매우 좋다고 한다.

2019년 5월 KB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장에서는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먼저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속이 없는 휴일엔 늦잠을 자고 와인을 마시면서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골프와 독서도 즐겨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전략의 신'(송병락), '어쩌다 한국인'(허태균)이다.

좋아하는 경영자는 스티브 잡스와 제프 베조스다. 고객과 디테일에 집착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디테일이 없는 큰 그림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베조스도 고객에게 집착하는데 우리가 고객에게 집착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KB증권 사장용과 KB금융그룹 자본시장부문장용으로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닌다. 이 다이어리에 매일 해야 할 일과 업무 추진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일들을 빽빽하게 적는다고 한다.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인데 동기 가운데 증권업계 CEO가 많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다. 자주 만나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쟁사 사장이지만 그전에 친구로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박정림은 그에게 핵심보직을 두루 거쳐 리더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고마워한다.

이수창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삼성화재 재직 당시 사장으로 모셨다. 당시 박정림이 계약직 부장으로 입사했는데 박정림의 의견과 입장에 힘을 실어줘 텃세를 겪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스스로 어릴 때부터 잘못된 점을 놓고 의사표현을 똑부러지게 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고교 때 틀린 개수대로 맞는 걸 비합리적으로 여겨 반항의 의미로 백지를 냈 적도 있다.

고교 때부터 꿈이 ‘사장님’이었다. 부모님이 전문직이었지만 ‘사’자 직업에 로망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주종을 안 가린다. 주량은 공식적으로 소주 한 병 반에서 두 병이다.

2012년 1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하고 싶은 일로 당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물론 떨어지겠지만 도전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명품 가방을 사지 않고 그 돈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도 했다. 은퇴 이후 액세서리나 가방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뜻도 보였다.

1991년 '투자자의 과잉반응 가설과 시장 이상현상(Market Anomaly) 관계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 사건사고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2월10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B증권>
△라임자산운용 사태 분쟁 지속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사태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아는 상태에서 펀드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KB증권을 비롯한 판매사들을 검찰에 잇따라 고발했다.

라임자산운용 '플루토 FI D-1호'(플루토 펀드) 환매중단으로 피해를 본 일부 투자자들은 2020년 3월27일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등 판매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4월1일에는 라임자산운용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 일부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대신증권,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들의 고소를 결정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월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증권 본사와 KB증권 김모 팀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KB증권 김모 팀장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등과 공모해 전환사채나 주식 등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펀드에 피해를 주고 수익자로 지정된 이 전 사장 등에는 이익을 얻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이 2018년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1천억 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한 것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총수익스와프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해 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으로 증권사는 일반투자자보다 우선순위로 자금을 청구할 권리를 지닌다.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금의 회수에 나서면 투자자들의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2월12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에는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의 정산분배금을 일반고객들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건수 가장 많은 증권사
KB증권은 2019년 증권사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증권의 2019년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모두 213건이다. 2018년 분쟁조정 신청건수인 10건보다 대폭 늘었다.

2019년 1월과 2월에 발생한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장애로 투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분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전산장애 발생 즉시 내부지침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보상방안을 알렸지만 일부 소비자들과 전산장애 발생시점, 보상폭 등을 놓고 갈등을 보였다.

특히 2019년 2월 말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된 일부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전산장애가 하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증시가 급락했던 오후 3시경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이 끝나고 장애가 복구됐지만 다음날이 3월1일로 연휴까지 겹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했다.

△직원 횡령으로 기관주의 조치 받아
KB증권과 직원 및 담당임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4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KB증권 부문검사 조치안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담당 임원에 ‘주의’, 부서장은 ‘견책’, 담당 직원은 ‘면직’ 등의 중징계를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는 ‘기관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2018년 7월 자체 내부통제시스템 조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부서의 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 3억600만 원 정도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한 바 있다.

◆ 경력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했다.

1994년 조흥은행이 조흥경제연구소를 세울 당시 책임연구원으로 들어갔다.

1999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팀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에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부, 재무보고통제부, 제휴상품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11년 12월 KB국민은행 WM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8월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를 겸직했다.

2016년부터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을 지내면서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겸직했다.

2018년 12월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KB금융그룹 자본시장부문장에 올랐다.

◆ 학력

1982년 서울 영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과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0년 3월31일 기준 KB금융지주 주식 3040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기준 주식 평가액은 1억503만2천 원이다.

2019년 보수총액은 5억 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 어록
▲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2019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전국지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KB증권>
”자산관리(W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통한 고객 수익률 제고와 불완전 판매 예방 등 소비자 보호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2020/01/21, 연합인포맥스와 신년인터뷰에서)

”2020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이자 KB증권이 국내 최고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1등 DNA`와 조직 내 `이기는 문화(Winning Culture)`를 더욱 강화해 업계 정상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사장, 임원 등 리더부터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2020/01/17,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B증권 '2020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과 관련해 금융회사가 더 책임 의식을 지녀야 한다. 다만 금융사가 징계를 받더라도 소비자 선택권은 더 넓혀줬으면 좋겠다. 금융회사가 좀 더 고객 중심적으로 금융상품의 평가 지표를 바꾸고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11/26,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포럼 강연에서)

“여성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한 조직에 동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게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지금까진 그 동일한 집단이 남성이었던 거지만, 만약 여성이라면 문제가 없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다양한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해야 회사가 중간을 찾아가고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그래도 여성들이 좀더 윤리적이지 않나?’라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사실 여성들이 더 윤리적인지 아닌지는 증거가 없다. 사례가 너무 적어 그걸 검증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젠더·세대 등 모든 면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

“대학교 때 공부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다만 살다 보니 ‘스쿨 스마트’한 사람이 있고 ‘스트리트 스마트’한 사람이 있는 것 같더라. 난 후자다. 친구들 사이를 조율하고 조직을 짜고 이런 건 좋아했다. 조직생활에선 그런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2019/11/14,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일을 시켰을 때 안 되는 이유는 열 가지도 넘게 들 수 있다. 지시하는 입장에서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고 하는 직원을 만나면 진이 빠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며 되든 안 되든 해보려는 사람이 조직에선 가장 아름답다. 도전적이고 긍정적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드린다.” (2019/11/13, 서울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내가 여성 CEO지만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많다. 일례로 골프장에 가면 나는 사장인데도 캐디들이 나에게 ‘사모님’이라고 하고 함께 온 상무에는 꼭 ‘사장님’이라고 하더라. 앞으로 많은 여성 CEO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사장님으로 불리게 되길 바란다.” (2019/10/15,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창립 3주년 포럼'에서)

“다양성지수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범위 안에 존재하는 생물 종의 다양한 정도’다. 재미있는 점은 이 다양성지수가 생물학적 수질지표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깨끗한 물은 많은 종의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다양성지수가 높고 혼탁한 물일수록 적은 종의 미생물만 서식하기에 다양성지수가 낮게 나타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이해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사회가 깨끗한 물을 만드는 길 아닐까.” (2019/09/29, 한국경제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살아가면서 혹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말하는 ‘뺄셈 경영’ 혹은 ‘버리는 경영’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꼭 해야 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의 범위를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법이다.” (2019/09/01, 한국경제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여성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근무 시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키워라. 원하는 성과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2019/07,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한 분야에 심각할 정도로 집중하고 꽂히는 오타쿠 같은 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업 정신보다는 한 분야에 꽂히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 유명인을 롤모델로 삼지 말라. 인생에서 롤모델을 닮기 위해 노력하다가 안되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에 놓이는데, 누구도 롤모델로 삼지말고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2019/05/29,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2019 금융·증권 잡페스티벌’에서)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에 몸담기도 했었다. 하나의 분야에 평생 종사하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 또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행이든 증권이든 고객의 요구는 똑같다. 바로 자산을 불리는 것. 기관·기업·개인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직의 리더로서 ‘레인보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에서 빠르고 거대한 변혁이 일어나는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이나 특성은 어느 한 가지에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다양한 색깔의 모습을 미리 갖춰 놓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평소엔 자상하다가도 위기의 순간엔 한계에 직면하도록 몰아붙이고 결국엔 극복해내도록 조직원들을 끌어주고 밀어줘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소통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장으로 추구하는 리더십과 관련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애쓴다. 전문가를 알아보고 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의견을 잘 듣고 종합해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오픈마인드’를 갖고 있고 여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좀 있는 듯하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리더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지난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목표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되 빠르게 털고 일어나 처리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한 건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노력은 편하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순간에 자기 자신과 벌이는 싸움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은 남이 보기엔 표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냥저냥 일하나 치열하게 일하나 옆에서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의 싸움이 쌓이면 엄청난 차이가 된다. 편하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순간이 닥칠 때마다 ‘이건 아니지, 좀 더 해보자’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왔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결과 관련해)

“고객이 행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쫀쫀한 CEO가 되겠다. 고객이 불행한데 선 굵은 CEO가 무슨 소용이겠나.”

“돌이켜보면 한직으로 밀려났을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조직이나 윗사람은 이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직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봐도 꽃길만 걸은 사람은 없고 한직에 있을 때도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증권업계 첫 여성 CEO, 은행에서 온 증권사 사장, 역할이 나뉜 각자대표라는 점에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세 가지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019/03/0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윗사람에게 깨졌을 때 그것을 되새기고 나면 두 시간은 그냥 간다. 그땐 모든 생각을 접고 잡생각을 안 한다. 오히려 업무자료를 열심히 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고민의 80%는 생기지도 않은 것, 대략 10%는 해결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에 집중하면 된다.” (2019/02/1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화투를 칠 때도 고(go) 할 수 있는데 스톱(stop) 외치는 사람은 혼낸다. 최소 쓰리 고(three go)는 가야한다. 질러야 할 땐 확실히 밀고 나가는 성격이다. 은행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일해 시장 분석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지만 모르고 지르는 것보다는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지르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은행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라면 증권은 일에 대한 충성심인 것 같다. KB증권을 업계 최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든 기꺼이 모셔오겠다.”

“증권이 여자가 일하기에 거친 바닥인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좋은 평판을 남기겠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 (2019/02/0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증권업 전 분야에서 탑 티어(Top tier)가 되도록 하겠다. 실적이나 회사 인프라를 탄탄하게 했단 것을 보여줘야 ‘금’만 간 유리천장을 비로소 깼다고 할 수 있다.”

“(KB증권은) 원래 좋은 DNA를 가진 조직이니까 수평적 문화를 만들어 조직이 좀 더 창의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2019/01/21,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무서운 건 도전하는 게 언젠가 피곤하고 주저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새로운 분야가 겁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업무를 누가 가장 잘 하느냐의 차이이지 그것이 은행·증권 등 출신의 문제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은행과 증권의 경계는 더욱 더 무의미해질 것이다. 어떤 다양한 ‘통섭’ 상품, 유연한 상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금융사가 승리할 것이다.”

“유리천장은 견고하기도 하고 또 없기도 하다. 보여주기식 여성 인사는 오히려 지속적 여성 인력 육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해왔던 업무에 여성 임원을 발탁 인사하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으로는 견고한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는다.”

“레드카펫 인생은 없다. 나도 대학원을 다니다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일을 그만뒀었고 또 복귀까지 고민도 많았다. 첫 자리는 계약직일 때도 많았다. 삶은 꽃길일 때가 아니라 자갈밭을 걸을 때 마음가짐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 같다.”

“사실 ‘은행 출신 여성 CEO’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기존 남성 CEO들보다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은행에서 왔지만 증권 경영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2가지 과제가 있다.” (2019/01/21,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 방향을 잃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야 말로 증권사가 해야 할 일이다. 한 가지 상품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힘을 싣겠다.”

“기업이나 브랜드 평판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2년 정도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이제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으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됐다.”

“어떤 상황, 어떤 누구와도 소통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함께 남을 배려하는 희생정신을 겸비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려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조직이 요구하는 스펙 역시 달라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높아진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2019/01/14,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리천장보다 ‘유리 벽’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임원 1명보다 여성 중간 관리자 5∼6명이 더욱 의미 있는 숫자다. 아직 업계에 여성 중간 관리층이 많이 키워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유리 벽을 깨서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자리에서 여성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한 여성이 잘 되기 위해서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또 다른 여성의 희생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려면 여러 인프라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국내 첫 증권사 여성 CEO로서 어깨가 무겁고 2년 동안 증권 WM 부사장을 겸직했지만 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증권에서 어떻게 색깔을 바꿔서 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어깨가 무겁다.” (2019/01/11,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KB증권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 고객으로부터 깊이 신뢰받는 KB증권이 되겠다. 협업과 화합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겠다. 치열하게 논의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 (2019/01/02, KB증권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모든 것을 너무 잘하려고 본인을 학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성공한 여성들이 언론을 통해 ‘나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에게 끼니 때마다 따뜻한 밥을 해줬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다른 직장 생활하는 여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2016/03/3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회사에 출근하면 집 생각을 안하고, 집에서는 행장님 전화 아니면 전화를 안받을 만큼 각각의 영역에서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드를 전환하는 능력’이 제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2015/09/10, ‘미래와 여성: 한·중·일 국제 컨퍼런스’에서)

“금융업 자체가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소프트해 여성의 섬세함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라는 최근 트렌드와 복지 환경 개선 등으로 여성들이 일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더욱 열심히 하려 한다.” (2013/10/16,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상품이라도 고객에게 별 도움이 못된다면 그건 결코 좋은 상품이라 말할 수 없다.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거나 다름 없다.” (2011/10/20, KB 세이프플랜 이체 복합금융상품을 설명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선임
박정림은 금용소비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KB증권은 2020년 3월 소비자보호본부를 새로 만들고 김국년 상무를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소비자보호본부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된다. 김국년 상무는 다른 보직을 겸임하지 않는 독립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다.

김 상무는 KB증권에서 리스크심사부장, 여신심사부장, 결제업무부장, 신용공여부장, 총무부장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쳐 소비자 보호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는 소비자 민원 대응, 불완전판매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한다. 금융기관에서 보통 준법감시인이 겸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의 독립성과 권한 강화를 위해 겸직을 제한하는 ‘금융소비자 보호 모범규준’을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 직전 3년 동안 민원건수 비율이 업계 4%를 초과하는 곳은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

증권사 가운데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해당됐다.

KB증권은 적용대상이 아니었지만 선제적으로 독립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를 선임했다.

KB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모범규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독립 CCO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 KB증권 실적 그래프.
△KB증권 2019년 실적 개선
박정림은 KB증권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KB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900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52.93% 증가했다.

매출은 7조8861억 원, 영업이익은 3604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8.05%, 44.11%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의 2019년 실적 증가요인으로는 발행어음사업 본격화, 투자금융(IB)부문 수익 확대, 채권 등의 운용수익 증가 등이 꼽힌다.

2019년 국내 주식시장 침체 및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감소했지만 상품 및 외화 채권 판매 증가로 자산관리(WM) 수익과 금융상품 관리자산(AUM)이 확대됐다.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
새로운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를 개발했다.

KB증권의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가 2020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KB증권은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의 규제를 면제받아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고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는 기존 비대면 실명 확인방식 가운데 하나인 영상통화방식보다 쉽고 간단하게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인식 기술이 얼굴의 특징을 분석해 신분증 사진과 얼굴을 대조하기 때문에 금융기관 직원이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보다 검증 오류를 줄일 수 있다.

KB증권은 2020년 하반기부터 안면인식 기술을 비대면 계좌개설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원마켓’ 고객 10만 명 돌파
박정림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처음 내놓은 서비스인 ‘글로벌 원마켓’ 가입자 수가 10만 명을 넘었다.

KB증권의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 가입 고객이 2019년 12월 기준으로 10만 명을 돌파헀다.

글로벌 원마켓은 해외 6대 시장(한국, 미국, 중국A, 홍콩, 일본, 베트남)의 해외주식을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다.

2019년 1월에 출시된 이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5월 초 1만 명을 넘어선 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12월에 10만 명을 뛰어넘었다.

KB증권은 글로벌 원마켓이 해외주식을 원화로 국내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고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주식 가격에 다른 요인의 개입 없이 실시간 기준 환율이 적용된 원화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WM) 잔고 30조 원 넘어
자산관리부문 잔고가 크게 늘어났다.

KB증권 자산관리부문의 금융상품 잔고가 2019년에 10조 원 넘게 늘어나면서 30조 원을 돌파했다.

발행어음 출시와 해외 비즈니스 확대 등 수익기반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기준으로 KB증권 자산관리부문의 금융상품 잔고는 3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2018년 12월 말(20조4천억 원)보다 47%,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2017년 초(12조8천억 원)보다 134% 각각 늘어난 수치다.

KB증권은 2019년 판매를 시작한 발행어음과 해외상품 확대가 자산관리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시장 공략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과 관련된 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KB증권은 2019년 6월 베트남 자회사 KBSV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 KOVIC(한국·베트남·인도·중국) 분산투자펀드 등 베트남 유망 펀드도 판매하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해외 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매매하는 ‘글로벌 원 마켓’ 서비스의 거래가능 국가 명단에 베트남을 추가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베트남 유망 주식을 발굴해 추천하고 있으며 베트남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베트남 자회사의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KB증권의 베트남 자회사인 KBSV는 2019년 상반기에 순이익 21억8600만 원을 거뒀다. 2018년 전체 순이익은 19억5500만 원이었다.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받아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세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최종 결정됐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5월에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번째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KB증권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박정림은 2019년 4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발행어음 업무에 필요한 인력과 인프라는 진작에 다 갖춰놨고 금융당국 승인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KB증권은 이번 인가를 통해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만기 1년 이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금융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2019년 4월 말 기준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신잔고는 8조5천억 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4천억 원, NH투자증권은 3조1천억 원 정도다.

KB증권은 2019년 6월3일 첫 발행어음인 'KB 에이블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회차 목표였던 5천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말까지 목표로 세웠던 발행어음 2조 원 규모의 발행도 20여 일 앞당겨 달성했다.

△증권사 최초 여성CEO 
박정림은 2018년 12월 김성현 대표이사와 함께 KB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돼 2019년 1월 취임했다.

박정림이 WM(자산관리),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경영관리부문을 맡고 김성현 사장이 IB(투자금융), 홀세일, 글로벌사업부문과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각자대표체제다.

증권업계가 리테일 영업에서 벗어나 자산관리와 투자금융 등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대표체제가 유지됐다.

박정림은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2017년부터 KB금융지주 자산관리 총괄 부사장 겸 KB국민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자산관리부문 부사장을 맡으면서 KB금융그룹 전체의 자산관리 분야사업을 이끌어왔다.

CEO 선임 전부터 다음 사장후보군으로도 꾸준히 거론돼왔다.

다만 은행 경력이 대부분이고 투자금융부문 업무 경험이 부족한 박정림을 배려하고 안정적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2015년부터 KB증권 투자금융부문을 총괄해온 김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선임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박정림은 증권가 최초의 여성 CEO며 KB금융그룹에서 여성 가운데 두 번째 계열사 CEO다. KB증권이 KB금융그룹에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이자 업계 5위권의 대형 증권사라는 점에서 파격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정림이 금융권의 견고한 유리천장을 깼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금융권 인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정림은 스스로 여성CEO, 은행 출신 CEO의 한계를 깨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8년 만에 탄생한 KB국민은행 여성 부행장
2014년 8월 KB국민은행 부행장에 올랐다. 2006년 신대옥 부행장 이후 8년 만의 여성 부행장이다.

부행장 시절엔 리스크 관리와 자산관리, 여신 등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꼼꼼하고 철저한 일처리로 유명했다.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던 시절엔 ‘하늘이 아닌 땅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를 철칙으로 삼았다. 은행의 영업정책에 실질적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의미한다.

2014년 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절반 이상의 부행장들이 퇴진했을 때에도 자리를 지켰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KB국민은행 입사까지
은행과 보험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

첫 직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이었으나 2년간 다닌 뒤 대학원에 진학했고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다. 

1994년 조흥은행이 설립한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들어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주목을 받으면서 1999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자산리스크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리스크팀장으로 있으면서 우정사업본부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운영위원회 위원 및 기금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민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 임원을 지냈다.

이증락 당시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의 영입 제안을 받고 옮긴다고 하니 이수창 당시 삼성화재 사장이 만류했다고 한다. 삼성화재에서 부장까지 올랐는데 1년 계약직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2004년 KB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2012년 자산관리본부장이 될 때까지 8년 동안 계약직으로 매년 계약을 갱신했다.


◆ 비전과 과제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왼쪽)과 2019년 12월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증권>
국내외 경기전망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쟁사를 추격하고 선제적 사업추진을 통해 증권업계 선두권 지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2020년 사업 경쟁력과 운영구조 효율성을 높여 이익 중심의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 방안으로 자산관리(WM)부문 영업 경쟁력 강화,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부문의 국내외 채권운용 수익 향상 등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과 효율성 제고, 효율적 경영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 자긍심을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통한 업무문화 조성 등도 추진한다.

박정림은 통합 KB증권 4년차를 맞아 덩치에 알맞은 내실을 다져야 한다. 

KB증권은 2016년 12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탄생했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5위 대형 증권사로 거듭났지만 수익성은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은 2900억 원으로 2018년보다 52.93% 증가했지만 순이익 순위는 여전히 5위권 밖이다.

비대면서비스도 강화한다.

KB증권은 상반기에 비대면 고객을 위한 프라임(prime)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라임서비스는 비대면 고객 가운데 월 이용료을 낸 고객에게 투자정보와 맞춤상품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구독서비스다.

하반기에는 안면인식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서비스를 제공한다. KB증권의 안면인식기술은 2020년 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 평가
  
▲ 박정림 KB증권 사장(왼쪽)이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가운데)과 2019년 5월27일 KB증권 여의도 영업부를 방문해 주택저당증권을 매수하고 있다. < KB증권>
박정림은 여성금융인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다.

2020년 11월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다가오는 계열사 인사에서 다음 KB국민은행 행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릴 만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정림은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과 함께 윤종규 회장 이후 KB금융지주를 이끌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도 꼽힌다.

유연한 카리스마를 지닌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핵심을 찌르는 간결하고 명확한 화법으로 회의에서 참석자들을 압도한다고 한다.

업무 전문성을 놓지 않으려 노력한다. 대표이사에 오른 뒤에도 쇼핑백에 한 가득 자료를 들고가 새벽 2시까지 본다고 한다.

금융권에서 자산관리(WM)부문 전문가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 자산관리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산관리부문을 맡기 전에는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리스크 관리부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에도 2004년 시장운영리스크부장으로 합류했다.

일할 때만은 전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성 중심적 금융권에서 성공하기 위해 술자리는 물론 흡연하는 장소에도 같이 가서 어울렸다고 한다.

은행에 와서 마신 술을 병으로 이으면 경부고속도로 세 번은 왔다 갔다 할 거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그날 일은 그날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아무리 늦어도 할 일을 다 마쳐야 잠자리에 든다. 술을 마셔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긍정적 성격으로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마라’는 철칙을 지니고 있다. 포기할 건 포기하라는 얘기라고 스스로 설명했다.

사석에서는 상당히 유쾌하고 허례허식이 없으며 소탈하다. 장난기 많은 명랑소녀에 가깝다고도 한다.

감성도 풍부해 주변에 함께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억력이 좋아서 직원들 사진과 이름을 모두 외우고 다니기도 했다고 한다.

친화력도 매우 좋다고 한다.

2019년 5월 KB증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장에서는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먼저 자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속이 없는 휴일엔 늦잠을 자고 와인을 마시면서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골프와 독서도 즐겨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전략의 신'(송병락), '어쩌다 한국인'(허태균)이다.

좋아하는 경영자는 스티브 잡스와 제프 베조스다. 고객과 디테일에 집착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디테일이 없는 큰 그림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베조스도 고객에게 집착하는데 우리가 고객에게 집착하지 않을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KB증권 사장용과 KB금융그룹 자본시장부문장용으로 두 개의 다이어리를 들고 다닌다. 이 다이어리에 매일 해야 할 일과 업무 추진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일들을 빽빽하게 적는다고 한다.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인데 동기 가운데 증권업계 CEO가 많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다. 자주 만나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쟁사 사장이지만 그전에 친구로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놓고 박정림은 그에게 핵심보직을 두루 거쳐 리더로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고마워한다.

이수창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삼성화재 재직 당시 사장으로 모셨다. 당시 박정림이 계약직 부장으로 입사했는데 박정림의 의견과 입장에 힘을 실어줘 텃세를 겪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한다.

스스로 어릴 때부터 잘못된 점을 놓고 의사표현을 똑부러지게 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고교 때 틀린 개수대로 맞는 걸 비합리적으로 여겨 반항의 의미로 백지를 냈 적도 있다.

고교 때부터 꿈이 ‘사장님’이었다. 부모님이 전문직이었지만 ‘사’자 직업에 로망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주종을 안 가린다. 주량은 공식적으로 소주 한 병 반에서 두 병이다.

2012년 1월 언론 인터뷰에서 20대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하고 싶은 일로 당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물론 떨어지겠지만 도전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명품 가방을 사지 않고 그 돈으로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도 했다. 은퇴 이후 액세서리나 가방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는 뜻도 보였다.

1991년 '투자자의 과잉반응 가설과 시장 이상현상(Market Anomaly) 관계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 사건사고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12월10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고용기 오픈트레이드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B증권>
△라임자산운용 사태 분쟁 지속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사태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아는 상태에서 펀드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KB증권을 비롯한 판매사들을 검찰에 잇따라 고발했다.

라임자산운용 '플루토 FI D-1호'(플루토 펀드) 환매중단으로 피해를 본 일부 투자자들은 2020년 3월27일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등 판매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4월1일에는 라임자산운용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 일부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대신증권,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들의 고소를 결정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2월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KB증권 본사와 KB증권 김모 팀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KB증권 김모 팀장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전 부사장 등과 공모해 전환사채나 주식 등을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펀드에 피해를 주고 수익자로 지정된 이 전 사장 등에는 이익을 얻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이 2018년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1천억 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한 것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총수익스와프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해 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으로 증권사는 일반투자자보다 우선순위로 자금을 청구할 권리를 지닌다.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금의 회수에 나서면 투자자들의 피해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2월12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증권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에는 증권사들이 라임 펀드의 정산분배금을 일반고객들보다 우선 청구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건수 가장 많은 증권사
KB증권은 2019년 증권사 가운데 분쟁조정 신청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증권의 2019년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모두 213건이다. 2018년 분쟁조정 신청건수인 10건보다 대폭 늘었다.

2019년 1월과 2월에 발생한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장애로 투자금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분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전산장애 발생 즉시 내부지침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보상방안을 알렸지만 일부 소비자들과 전산장애 발생시점, 보상폭 등을 놓고 갈등을 보였다.

특히 2019년 2월 말 발생한 전산장애와 관련된 일부 소비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전산장애가 하필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증시가 급락했던 오후 3시경 발생했기 때문이다. 장이 끝나고 장애가 복구됐지만 다음날이 3월1일로 연휴까지 겹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했다.

△직원 횡령으로 기관주의 조치 받아
KB증권과 직원 및 담당임원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4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KB증권 부문검사 조치안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담당 임원에 ‘주의’, 부서장은 ‘견책’, 담당 직원은 ‘면직’ 등의 중징계를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는 ‘기관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KB증권은 2018년 7월 자체 내부통제시스템 조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부서의 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 3억600만 원 정도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한 바 있다.


◆ 경력
▲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했다.

1994년 조흥은행이 조흥경제연구소를 세울 당시 책임연구원으로 들어갔다.

1999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팀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에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부, 재무보고통제부, 제휴상품부 등을 두루 거쳤다.

2011년 12월 KB국민은행 WM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8월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2015년부터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를 겸직했다.

2016년부터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을 지내면서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을 겸직했다.

2018년 12월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KB금융그룹 자본시장부문장에 올랐다.

◆ 학력

1982년 서울 영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남편과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2020년 3월31일 기준 KB금융지주 주식 3040주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날 기준 주식 평가액은 1억503만2천 원이다.

2019년 보수총액은 5억 원 미만으로 공시되지 않았다.


◆ 어록
▲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2019년 1월25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전국지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KB증권>
”자산관리(W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통한 고객 수익률 제고와 불완전 판매 예방 등 소비자 보호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2020/01/21, 연합인포맥스와 신년인터뷰에서)

”2020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이자 KB증권이 국내 최고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1등 DNA`와 조직 내 `이기는 문화(Winning Culture)`를 더욱 강화해 업계 정상의 자리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사장, 임원 등 리더부터 제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2020/01/17,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B증권 '2020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과 관련해 금융회사가 더 책임 의식을 지녀야 한다. 다만 금융사가 징계를 받더라도 소비자 선택권은 더 넓혀줬으면 좋겠다. 금융회사가 좀 더 고객 중심적으로 금융상품의 평가 지표를 바꾸고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설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9/11/26,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포럼 강연에서)

“여성 남성의 문제가 아니라 한 조직에 동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게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지금까진 그 동일한 집단이 남성이었던 거지만, 만약 여성이라면 문제가 없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다양한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해야 회사가 중간을 찾아가고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그래도 여성들이 좀더 윤리적이지 않나?’라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사실 여성들이 더 윤리적인지 아닌지는 증거가 없다. 사례가 너무 적어 그걸 검증해볼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젠더·세대 등 모든 면에서 다양성이 중요하다.”

“대학교 때 공부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다만 살다 보니 ‘스쿨 스마트’한 사람이 있고 ‘스트리트 스마트’한 사람이 있는 것 같더라. 난 후자다. 친구들 사이를 조율하고 조직을 짜고 이런 건 좋아했다. 조직생활에선 그런 사람들이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2019/11/14,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일을 시켰을 때 안 되는 이유는 열 가지도 넘게 들 수 있다. 지시하는 입장에서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고 하는 직원을 만나면 진이 빠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며 되든 안 되든 해보려는 사람이 조직에선 가장 아름답다. 도전적이고 긍정적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드린다.” (2019/11/13, 서울 이화여대 이화포스코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내가 여성 CEO지만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이 차별받는다는 생각이 많다. 일례로 골프장에 가면 나는 사장인데도 캐디들이 나에게 ‘사모님’이라고 하고 함께 온 상무에는 꼭 ‘사장님’이라고 하더라. 앞으로 많은 여성 CEO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사장님으로 불리게 되길 바란다.” (2019/10/15,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창립 3주년 포럼'에서)

“다양성지수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범위 안에 존재하는 생물 종의 다양한 정도’다. 재미있는 점은 이 다양성지수가 생물학적 수질지표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깨끗한 물은 많은 종의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다양성지수가 높고 혼탁한 물일수록 적은 종의 미생물만 서식하기에 다양성지수가 낮게 나타난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이해하고, 같이 어울려 사는 사회가 깨끗한 물을 만드는 길 아닐까.” (2019/09/29, 한국경제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살아가면서 혹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말하는 ‘뺄셈 경영’ 혹은 ‘버리는 경영’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꼭 해야 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의 범위를 줄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법이다.” (2019/09/01, 한국경제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여성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근무 시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성과를 내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키워라. 원하는 성과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2019/07,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매경CEO특강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한 분야에 심각할 정도로 집중하고 꽂히는 오타쿠 같은 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협업 정신보다는 한 분야에 꽂히는 사람이 더 성공한다. 유명인을 롤모델로 삼지 말라. 인생에서 롤모델을 닮기 위해 노력하다가 안되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상황에 놓이는데, 누구도 롤모델로 삼지말고 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2019/05/29,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2019 금융·증권 잡페스티벌’에서)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에 몸담기도 했었다. 하나의 분야에 평생 종사하는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 또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행이든 증권이든 고객의 요구는 똑같다. 바로 자산을 불리는 것. 기관·기업·개인 모두 마찬가지다. 그러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조직의 리더로서 ‘레인보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에서 빠르고 거대한 변혁이 일어나는 시대에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이나 특성은 어느 한 가지에 국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다양한 색깔의 모습을 미리 갖춰 놓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평소엔 자상하다가도 위기의 순간엔 한계에 직면하도록 몰아붙이고 결국엔 극복해내도록 조직원들을 끌어주고 밀어줘야 한다. 또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소통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장으로 추구하는 리더십과 관련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고 애쓴다. 전문가를 알아보고 그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의견을 잘 듣고 종합해서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오픈마인드’를 갖고 있고 여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이 좀 있는 듯하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리더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

“지난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목표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되 빠르게 털고 일어나 처리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가장 중요한 건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노력은 편하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순간에 자기 자신과 벌이는 싸움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은 남이 보기엔 표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냥저냥 일하나 치열하게 일하나 옆에서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의 싸움이 쌓이면 엄청난 차이가 된다. 편하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 순간이 닥칠 때마다 ‘이건 아니지, 좀 더 해보자’며 스스로를 채찍질해왔다.” (2019/03/14,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총동창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결과 관련해)

“고객이 행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쫀쫀한 CEO가 되겠다. 고객이 불행한데 선 굵은 CEO가 무슨 소용이겠나.”

“돌이켜보면 한직으로 밀려났을 때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조직이나 윗사람은 이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조직에서 잘나가는 사람을 봐도 꽃길만 걸은 사람은 없고 한직에 있을 때도 열심히 일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증권업계 첫 여성 CEO, 은행에서 온 증권사 사장, 역할이 나뉜 각자대표라는 점에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이 세 가지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019/03/01,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윗사람에게 깨졌을 때 그것을 되새기고 나면 두 시간은 그냥 간다. 그땐 모든 생각을 접고 잡생각을 안 한다. 오히려 업무자료를 열심히 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고민의 80%는 생기지도 않은 것, 대략 10%는 해결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에 집중하면 된다.” (2019/02/1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화투를 칠 때도 고(go) 할 수 있는데 스톱(stop) 외치는 사람은 혼낸다. 최소 쓰리 고(three go)는 가야한다. 질러야 할 땐 확실히 밀고 나가는 성격이다. 은행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일해 시장 분석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지만 모르고 지르는 것보다는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지르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은행이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라면 증권은 일에 대한 충성심인 것 같다. KB증권을 업계 최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든 기꺼이 모셔오겠다.”

“증권이 여자가 일하기에 거친 바닥인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좋은 평판을 남기겠다는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다.” (2019/02/0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증권업 전 분야에서 탑 티어(Top tier)가 되도록 하겠다. 실적이나 회사 인프라를 탄탄하게 했단 것을 보여줘야 ‘금’만 간 유리천장을 비로소 깼다고 할 수 있다.”

“(KB증권은) 원래 좋은 DNA를 가진 조직이니까 수평적 문화를 만들어 조직이 좀 더 창의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다.” (2019/01/21,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무서운 건 도전하는 게 언젠가 피곤하고 주저하게 느껴지는 것이지 새로운 분야가 겁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업무를 누가 가장 잘 하느냐의 차이이지 그것이 은행·증권 등 출신의 문제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은행과 증권의 경계는 더욱 더 무의미해질 것이다. 어떤 다양한 ‘통섭’ 상품, 유연한 상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금융사가 승리할 것이다.”

“유리천장은 견고하기도 하고 또 없기도 하다. 보여주기식 여성 인사는 오히려 지속적 여성 인력 육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해왔던 업무에 여성 임원을 발탁 인사하는 것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일회성으로는 견고한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는다.”

“레드카펫 인생은 없다. 나도 대학원을 다니다 결혼과 육아를 하면서 일을 그만뒀었고 또 복귀까지 고민도 많았다. 첫 자리는 계약직일 때도 많았다. 삶은 꽃길일 때가 아니라 자갈밭을 걸을 때 마음가짐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 같다.”

“사실 ‘은행 출신 여성 CEO’라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 기존 남성 CEO들보다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은행에서 왔지만 증권 경영도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2가지 과제가 있다.” (2019/01/21,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 방향을 잃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야 말로 증권사가 해야 할 일이다. 한 가지 상품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힘을 싣겠다.”

“기업이나 브랜드 평판은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2년 정도는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이제 통합 KB증권이 출범한 지 2년이 지났으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됐다.”

“어떤 상황, 어떤 누구와도 소통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함께 남을 배려하는 희생정신을 겸비해야 한다.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려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직급이 높아질수록 조직이 요구하는 스펙 역시 달라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높아진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2019/01/14,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리천장보다 ‘유리 벽’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 임원 1명보다 여성 중간 관리자 5∼6명이 더욱 의미 있는 숫자다. 아직 업계에 여성 중간 관리층이 많이 키워지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유리 벽을 깨서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자리에서 여성도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한 여성이 잘 되기 위해서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등 또 다른 여성의 희생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려면 여러 인프라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국내 첫 증권사 여성 CEO로서 어깨가 무겁고 2년 동안 증권 WM 부사장을 겸직했지만 은행에서 오래 근무한 만큼 증권에서 어떻게 색깔을 바꿔서 잘할 수 있을지를 두고 어깨가 무겁다.” (2019/01/11,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KB증권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자. 고객으로부터 깊이 신뢰받는 KB증권이 되겠다. 협업과 화합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펼치는 자리를 만들겠다. 치열하게 논의하고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 (2019/01/02, KB증권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모든 것을 너무 잘하려고 본인을 학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성공한 여성들이 언론을 통해 ‘나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들에게 끼니 때마다 따뜻한 밥을 해줬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다른 직장 생활하는 여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2016/03/3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회사에 출근하면 집 생각을 안하고, 집에서는 행장님 전화 아니면 전화를 안받을 만큼 각각의 영역에서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드를 전환하는 능력’이 제 성공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2015/09/10, ‘미래와 여성: 한·중·일 국제 컨퍼런스’에서)

“금융업 자체가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소프트해 여성의 섬세함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라는 최근 트렌드와 복지 환경 개선 등으로 여성들이 일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더욱 열심히 하려 한다.” (2013/10/16,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상품이라도 고객에게 별 도움이 못된다면 그건 결코 좋은 상품이라 말할 수 없다.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거나 다름 없다.” (2011/10/20, KB 세이프플랜 이체 복합금융상품을 설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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