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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검찰 간부출신 영입, KT 고질적 '검찰 리스크' 결별 의지 보여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20-04-06 15: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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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준법경영을 통해 민영화 이후 줄곧 KT에 드리워져 있던 '검찰 리스크'라는 그림자를 모두 걷어낼 수 있을까?

6일 KT와 법조계에 따르면 구현모 사장이 최근 검찰 고위직 출신을 KT에 영입한 것은 KT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검찰 리스크와 결별하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KT를 비롯한 기업들이 검찰 고위직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것은 이들이 검찰의 생리나 돌아가는 상황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 기업의 준법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KT가 새로 영입한 인사들이 경험과 인맥 등을 살려 구 사장이 KT에서 ‘검찰 리스크’를 완전히 떼어내기 위한 조언과 감시 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구 사장은 KT가 민영화 이후 줄곧 검찰수사와 관련된 잡음에 시달려왔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구 사장은 황창규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다는 사실과 관련해 “황 전 회장의 경영과 관련해 ‘발전적 승계와 단절’을 이뤄내겠다”며 “황 회장의 경영 가운데 계속 이어나가야 할 것은 발전시키고 끊어내야 할 것은 끊어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의 말대로 발전적 승계와 단절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동안 법 위반과 관련해 KT에 제기된 잡음과 결별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이석채 전 KT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말 KT 부정채용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회장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2013년 말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황창규 전 KT 대표이사 회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경영고문 불법위촉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는 2월 황 회장을 박근혜 국정농단사건과 관련된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구 사장 역시 황 전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구 사장이 목표로 삼고 있는 ‘당당하고 단단한 KT’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KT’ 역시 KT의 준법경영 강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동안 KT를 향한 검찰의 칼 끝은 대부분 KT의 수장 교체와 맞물려 있었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당한 뒤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가 계속되자 결국 사임했는데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전 정부와 관련이 깊은 인물들을 ‘물갈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왔다. 

KT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당당하고 단단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준법경영을 통해 소위 ‘털어도 먼지 안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KT 관계자는 “구현모 사장은 내정된 이후 계속해서 준법경영과 관련된 의지를 보여 왔다”며 “KT의 목표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 체제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에 김희관 변호사를, 법무실장에 안상돈 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 김 변호사는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제 41대 법무연수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안 변호사는 대전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북부지방 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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