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이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를 높이며 고객을 모으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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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제로금리에도 예금금리 오히려 올리는 까닭"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4/20200404085656_51804.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왼쪽부터)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대표이사와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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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3일 기준 저축은행업권 전체 평균 예금금리(만기 12개월)는 1.91%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떨어졌던 3월17일 1.90%보다 0.01%포인트 올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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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빠르게 0%대로 낮아졌지만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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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3월27일 정기예금 이자율을 0.3%포인트 인상한 2.0%로 책정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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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가 12개월 이상, 24개월 이상, 36개월 이상인 상품에 상관없이 금리가 모두 연 2.0%다.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연 2.1% 금리를 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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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도 ‘OK안심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9%에서 2.1%로 0.2%포인트 높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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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행이 3월31일 발표한 ‘2020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1.43%로 집계됐다. 2016년 10월 1.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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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된 3월 집계치는 이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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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대출 문의가 많아 대출 수요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예금을 늘리고 있다”며 “금리를 0.1%포인트만 높여도 자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예금 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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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위축된 것과 관계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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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들은 평소 캐피털사를 통해 대출을 많이 받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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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들은 자기자금이나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대출 수요를 충당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크게 올라 사실상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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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중소기업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렸고 대출여력을 높이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예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데 나서고 있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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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주된 거래고객들이 예·적금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리 노마드족’이란 점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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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은 자산담보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 등 예·적금 이외의 방법을 통해 예수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유치 등 고객 영업을 중심으로 예수금을 마련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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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저축은행의 금리가 낮아지면 이들의 이탈이 시중은행보다 클 수 있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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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거나 유지하면 시중은행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두 가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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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기가 좋지 않아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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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가 낮아져도 여전히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이 저축은행의 주고객인 상황에서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져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