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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코로나19로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 줄이고 수익다각화 차질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  2020-04-01 1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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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실적 악화와 함께 수익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해외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주인 메리츠증권의 사업체질 바꾸기를 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속도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증권사들의 1분기 투자금융(IB)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투자금융(IB)부문은 사업 진행이 거의 중단된 수준”이라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현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해외대체투자에 필요한 현지 자금조달도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투자금융(IB) 수요가 급감했고 자산 실사와 계약 체결 등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증권사의 1분기 투자금융(IB)부문 실적은 매우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투자금융(IB)부문 의존도가 높은 만큼 경쟁사들과 비교해 더 큰 폭의 실적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메리츠증권의 수수료수익은 4730억 원이다. 그 가운데 투자금융(IB)관련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7%에 이른다. 

투자금융(IB) 관련 수수료수익 비중이 미래에셋대우 46.31%, 한국투자증권 51.32%, NH투자증권 53.67%, 삼성증권 38.07%, 키움증권 42.86%인 것과 비교하면 메리츠증권의 투자금융(IB)부문 의존도는 매우 높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사 이익 증가의 핵심이었던 투자금융(IB)과 자기매매 부분에서 큰 폭의 실적 악화가 진행돼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매우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위험이 아직 존재한다는 점에서 투자금융(IB)부문의 실적은 2분기에도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이를 ‘저점매수’ 기회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입성해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31일 주식시장에서는 27조 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오갔고 개인투자자들이 사고판 주식은 22조 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 등 몇몇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투자금융(IB)부문 실적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위탁매매수수료수익이 전체 수수료수익의 12% 정도에 불과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 급증에 따른 실적 증가 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 부회장은 메리츠증권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강자로 키웠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집중한 덕분에 2013년 7169억 원이었던 자본이 2019년 4조193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치우친 수익구조는 메리츠증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혀온 만큼 최 부회장은 해외대체투자 확대 등으로 메리츠증권의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었다.

메리츠증권은 2019년 12월 벨기에 파이낸스타워를 14억 유로(약 1조8천억 원)에 인수하며 대체투자 확대에 나섰고 이를 공모리츠에 담아 리츠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투자금융(IB)부문이 위축됐고 해외대체투자 확대 역시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대체투자는 거래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더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거래가 완료된 후에도 재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투자금융(IB)부문 새로운 거래의 심사를 보류하고 기존에 승인된 거래를 놓고도 재검토를 진행하며 철저한 위험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상황이 어려워 투자 진행이 주춤하긴 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금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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