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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푸드나무 온라인 뿌리로 오프라인 가지 뻗어 매출 1천억 도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3-31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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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가 온라인 플랫폼의 든든한 뿌리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영역으로 가지를 뻗으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인 ‘랭킹닭컴’을 벗어나 대형마트, 편의점, TV홈쇼핑, 스포츠센터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면서 회사의 성장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김영문, 푸드나무 온라인 뿌리로 오프라인 가지 뻗어 매출 1천억 도전
▲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어트시장이 체중 감량보다는 근육을 키우는 피트니스 쪽으로 진화하면서 다이어트식품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보조제보다 ‘닭가슴살’, ‘다이어트 도시락’ 등 자연식에 관한 관심과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푸드나무는 이런 다이어트시장의 변화, 건강 간편식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최초의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바탕으로 건강식품과 헬스, 다이어트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여럿 운영하고 있을뿐 아니라 최근에는 회사의 건강 간편식 브랜드 제품들을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선보이며 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푸드나무의 랭킹닭컴에는 이미 국내 닭가슴살 브랜드 가운데 90% 이상이 입점해 있다. 랭킹닭컴 가입자 수는 2019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이미 94만 명에 이르러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닭가슴살에 한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간편 도시락, 건강죽, 콩고기, 수산물 간편식, 저칼로리 간식, 샐러드, 계란, 소스 등 신선식품 등 다양한 건강 간편식으로 제품군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오뚜기와 협업한 ‘한끼곤약볶음밥’, 진주햄과 협업한 ‘단백천하’ 제품이 대표적이다.

대표 브랜드 ‘맛있닭’을 비롯해 푸드나무가 연구개발해 내놓은 건강 간편식 자체 브랜드만 14개에 이른다. 

김 대표는 온라인시장에서 쌓아온 탄탄한 고객층과 인지도에다 다양하게 구비한 건강 간편식 제품들을 바탕으로 이제 오프라인 영역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 9월 푸드나무의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대형마트 입점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중국, 홍콩 등에서 합작사를 설립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현해가고 있다.

푸드나무는 전국 롯데마트 입점을 시작으로 편의점, TV홈쇼핑 등으로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판매채널을 넓혔다. 

2019년 하반기에는 회사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냉장고를 스포츠센터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푸드나무가 스포츠센터에 냉장고를 제공하면 센터는 푸드나무 제품을 구매한 뒤 약간의 마진을 더해 판매하는 방식인데 현재 스포츠센터 약 300여 곳에 푸드나무 자체 냉장고가 설치돼있다.

최근 들어서는 군 일부 부대, 백화점 등 다른 오프라인 채널도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밖에도 최근 기존 광고채널과 더불어 TV, 버스 등 오프라인으로 광고채널을 확장하며 오프라인사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푸드나무는 2018년부터 오프라인 매출을 내기 시작했는데 아직 온라인 매출과 비교해 그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세가 눈에 띈다. 푸드나무는 2018년 오프라인 매출 8억6300만 원을 냈는데 2019년에는 오프라인 등에서 매출 21억5200만 원을 냈다.

김 대표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오프라인시장에도 발을 뻗기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잠재력은 더욱 크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푸드나무가 가정간편식, 1인가구, 피트니스시장이 성장하는 환경에서 가장 매력적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푸드나무는 올해 오프라인에서 매출 40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푸드나무가 자체 브랜드의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추가 성장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판매채널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제품구매 고객이 온라인으로 유입되며 선순환구조를 만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김 대표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던 2011년 닭가슴살에 관한 지식이 없는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판매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3년 푸드나무를 세웠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아르바이트생까지 포함해 3명으로 시작한 회사였지만 지금 김 대표의 목표는 매출 1천억 원이다.

푸드나무의 성장세를 볼 때 김 대표는 조만간 목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푸드나무는 2017년 매출 348억 원, 2018년 529억 원, 2019년 647억 원을 거뒀다. 올해는 오프라인시장과 중국 진출 등으로 매출이 8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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