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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수원 원전 기술 들고 수출로 실적개선 위해 동분서주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0-03-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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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해외에서 실적 반등의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29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처음으로 수출한 아랍에미리트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가 2020년 상반기 안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한 결과물인 만큼 제대로 가동한다면 앞으로 한수원의 원전 수출사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2009년 12월 한국전력이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에 성공한 원전인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사업을 함께 맡아 공동으로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건설뿐 아니라 설계, 운영, 정비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와 원전 건설과는 별개로 원전 운영지원을 위한 계약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210명 정도의 발전소 운전원과 운영인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탈원전정책'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실제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다 2017년부터 실적이 감소했다. 

2016년 한수원은 매출 11조2771억원, 영업이익 3조38472억 원, 순이익 2조4721억 원을 냈다. 하지만 2017년에는 매출 9조5109억 원을 거뒀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3972억 원, 8618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2016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분의 1로 감소했다. 2018년에도 한수원의 실적 감소는 이어졌다. 

한수원의 실적이 감소한 이유를 두고는 원전의 계획예방정비가 길어지면서 원전가동률이 낮아진 점, ‘탈원전정책’으로 한수원의 고유사업인 원전사업 위축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수원은 실적이 악화하자 원전 해외수출에 애를 썼고 정부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2019년 12월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분야 공기업,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함께 꾸린 ‘원전 수출 무역사절단’이 방문해 원전 수출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정 사장은 앞선 원자력 기술을 바탕으로 한수원이 직접 원전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사장은 2020년 1월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은 세계의 공공재”라며 “한국형 원전 'APR1400'과 같은 최신기술은 이제 세계 모든 나라의 시민들이 동등하게 사용할 권리가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할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원전 ‘APR1400’은 한수원이 1992년부터 10년 동안 약 23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모델이다.

2019년 8월 미국 외 노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을 받아 설계·운영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정 사장은 2018년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까지는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움직이기로 하고 대외창구를 한국전력으로 했지만 앞으로는 한수원이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원전 수출에 한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도 내놓은 바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수출사업은 한수원의 중요한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라며 “아랍에미리트의 원전이 본격 가동하면 원전 수출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실적 반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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