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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계열사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 16위권 대형건설사로 부상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3-27 17: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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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의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다. 

대림산업은 27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회사는 대림건설로 재탄생한다.
 
▲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왼쪽),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이사.

대림산업은 두 회사 합병목적을 놓고 "최근 건설시장이 신용도와 브랜드를 갖춘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각각 30위와 54위에 올라있다. 두 회사의 시공능력 평가액을 단순 합산하면 2019년 기준 16위로 건설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삼호와 고려개발 지분을 각각 72.94%, 44.07% 보유한 최대주주로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함께 쓰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대림건설 영업이익을 2025년까지 건설업계 10위권에 올려놓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대림건설의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사 중심의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개발) 사업 등 신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벨로퍼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두 회사가 지닌 전문성을 결합해 대형건설사로 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는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 매출규모가 가장 큰 회사로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주택건축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2019년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개별기준 영업이익 1430억 원을 거뒀다. 이는 1년 전보다 57% 상승한 것으로 대림산업이 사상 최초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고려개발은 주택중심의 삼호와 달리 토목 위주로 사업을 해왔는데 2011년 워크아웃에 들어서면서 신탁형 정비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썼다. 중견건설사로서 드물게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사업에서 주관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 

대림산업은 그동안 고려개발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 이익을 인식했지만 고려개발이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연결 종속기업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이 보유한 고려개발 지분은 50%가 안 되지만 실질적 경영권을 행사하는 점을 고려했다. 

고려개발은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이익 630억 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68%가량 뛰었다. 

2016년 12월 삼호가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경영을 안정화한 데 이어 2019년 11월 고려개발도 워크아웃을 마무리하면서 두 회사가 합병할 수 있다고 보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있었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각각 주택과 토목 중심으로 짜여있는데 국내 건설업계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 회사가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삼호와 고려개발 합병으로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5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7월1일 합병절차를 마무리한다. 합병비율은 1대 0.451이다. 

삼호는 2019년 기준 매출 1조2799억 원, 자산 8517억 원, 고려개발은 매출 6849억 원, 자산 6134억 원이다. 합병 뒤 대림건설의 예상 매출은 1조9694억 원, 자산은 1조4651억 원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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