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미국언론 "2조 달러 부양책은 코로나19 위기에 경기회복까지는 부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3-27 11:34:0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미국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겠지만 경제회복을 이끌기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미국 의회가 승인한 2조 달러 규모의 비상 경기부양책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 "2조 달러 부양책은 코로나19 위기에 경기회복까지는 부족"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국 경제상황이 크게 악화돼 사업장 폐쇄와 실업률 증가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이 얼마나 빨리 가계와 사업장에 전달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대규모 자금을 소상공인과 기업, 가계 대출 공급 등에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1인당 1200달러, 아동에게는 500달러씩을 지급하고 위기에 처한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증권사 웰스파고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이런 경기부양책은 배에 난 구멍을 메우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배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봤다.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이 실제로 가계와 기업에 전달되고 실물경제에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히 세금을 제 때 납부하지 않는 저소득층은 미국정부에서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정부 지원이 올바르게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기업에 들어가는 지원금이 실업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효과적으로 평가된다.

미국 CNN은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2조 달러의 정부 지원이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과 비교해 너무 적다는 비판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아직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지 않아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여파가 더 커질 수 있어 대규모 자금 투입도 이를 막기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CNN을 통해 "정부 지원금은 양동이에 물방울 하나를 떨어뜨리는 수준"이라며 경제적 지원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미국 여행협회 CEO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피해는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에 더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