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은성수 "대기업 코로나19 위기 금융지원은 자구적 노력이 우선돼야"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3-24 15:46: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33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은성수</a> "대기업 코로나19 위기 금융지원은 자구적 노력이 우선돼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월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은 기업의 자구적 노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된 금융시장 안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대출과 보증을 포함한 100조 원 규모의 민생과 금융안정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 이어진 것이다.

정부는 1차 비상경제회의 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에도 필요하다면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단기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활용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에 국민적 공감을 얻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의 충분한 자체적 노력이 전제가 되어야 금융지원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우선 회사채 발행과 시중은행의 자금 공급 요청 등을 통해 자구적으로 자금 확보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대기업은 대부분 스스로 자금 확보를 해결할 수 있고 중견기업은 은행권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는 다른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같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을 이중으로 겪고 있는 기업 지원방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왔다.

은 위원장은 특정 기업을 놓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적 노력이 반드시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사실상 지금 상황에서 특정 기업을 직접적으로 염두에 두고 지원할 뜻은 없다고 밝힌 것이다.

은 위원장은 과거 금융위기 때 특정한 기업을 지원하면 또 다른 기업에 연달아 지원이 필요해지는 등 사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며 이번에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특정 기업에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보다 6개월 이상의 장기적 시각을 두고 선제적으로 조치를 내리는 방안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6개월짜리 가두리망을 친다는 생각으로 선제적이고 과감한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기업의 일시적 어려움은 현재 시스템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테슬라 CATL 신형 배터리 탑재하나, “10분 충전 600㎞ 주행 성능 가능성”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