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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데이터3법 물 들어와 신한카드 빅데이터 노 더 젓는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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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여러 신규 핀테크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해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데이터 기반 사업을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다양한 금융업 분야 데이터를 확보해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빅데이터 등 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신사업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목표가 중점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사용자의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등급 평가를 제공하거나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 상권을 분석해주는 등 금융데이터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에서 최근 금융회사 등 기업이 상업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는 ‘데이터3법’이 통과되며 신한카드가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게 됐다.

신한카드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정보 분석과 컨설팅 등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한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같이 여신업을 주력으로 삼는 카드업체가 단기간에 다른 금융업 분야로 발을 넓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임영진 사장은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규제완화를 적극 활용하며 부동산과 주식투자, 렌털사업과 간편결제 등 영역으로 진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위가 심사를 통해 금융업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핀테크 등 서비스의 규제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완화하며 빠른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모두 6건의 서비스를 규제완화 대상으로 지정받으며 금융업계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신한카드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거나 올해 출시를 앞둔 혁신금융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와 해외주식 투자서비스, 렌털사업 중개 플랫폼과 부동산 월세 카드 납부서비스 등이다.

그동안 카드업체가 진출하기 쉽지 않았던 부동산과 주식투자, 신용평가 등 영역에 신한카드가 활발하게 뛰어들어 이용자와 금융거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신사업 진출은 성장동력 확보뿐 아니라 빅데이터 축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다양한 금융분야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신용평가 등 기존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거나 데이터 기반 산업에 더 폭넓게 진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대표에 오른 뒤부터 데이터 기반 사업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이를 신한카드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힘썼다.

2018년 초 신한카드 조직개편에서 빅데이터사업본부가 인공지능과 간편결제, 연구개발 등 소규모 조직을 총괄하도록 하는 구조를 갖춰낸 것이 대표적 사례다.

2018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빅데이터사업본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고 2019년 말에는 데이터 기반 사업을 실제 수익 창출로 연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전담조직도 신설됐다.

신한카드가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금융업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조직개편의 성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공산이 크다.

임 사장은 최근 창립기념식에서 "신한카드가 카드업의 한계를 넘어 다른 금융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완전히 바꿔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신한카드의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데이터사업 육성 노력에 갈수록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데이터 관련된 사업 분야가 여전히 금융당국의 규제에 민감한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시장 전망이 밝지만 금융당국 규제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카드사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더욱 넓어질 수 있도록 활발한 규제 변화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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