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을 놓고 친환경차 세제혜택 절차도 밟지 않은 채로 사전계약에 먼저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br />
<br />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에 확인한 결과 완성차기업의 친환경모델(전기, 수소, 하이브리드 등)이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드시 친환경차 등록을 신청해야 하는데 기아차는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단독] 기아차, 쏘렌토 친환경차 등록절차 없이 예약받아 산업부도 황당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2/20200217113011_8103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관계자는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친환경차 등록을 신청한 적이 없다”며 “기존에 하이브리드모델을 두고 있으니 당연히 알고 있었을 텐데 (이런 논란이 이는 게) 조금 황당하다”고 말했다.<br />
<br />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는 친환경차의 등록 및 고지 업무를 맡고 있다. <br />
<br />
산업통상자원부는 완성차기업으로부터 친환경차 등록 신청을 받으면 산하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에 친환경차 기준에 부합하는지 시험을 의뢰한다. <br />
<br />
한국에너지공단의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규정에 부합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차량을 친환경차로 등록하고 고지한다.<br />
<br />
이때부터 차량은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감면 등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 <br />
<br />
기아차가 21일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 사전계약을 하루 만에 중단하며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는 대목이 많다.<br />
<br />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친환경차 세제혜택 규정 미달을 알고 있으나 사전계약 날짜까지 친환경차 세제혜택 규정에 맞추려 연비를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사전계약을 중단하고 소비자들에게 사실을 밝힌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br />
<br />
1000~1600cc 미만 휘발유 하이브리드차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은 15.8㎞/ℓ다. 세제혜택을 받으려면 연비가 15.8㎞/ℓ를 넘어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연비는 15.3㎞/ℓ다.<br />
<br />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보상안을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br />
<br />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이 친환경차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당장 143만 원가량 부담이 늘어났는데 여기에 가격 인상까지 감수하면서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을 선택해야 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br />
<br />
기아차는 올해를 신차 출시의 ‘골든 사이클’로 정의하고 쏘렌토를 맨 처음에 앞세웠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을 두고는 국내 첫 중형 하이브리드SUV라는 타이틀을 강조하기도 했다.<br />
<br />
기아차는 친환경차 등록절차와 관련해 "여러 부서를 놓고 사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