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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영호, 반포에서 삼성물산 도시정비 화려하게 복귀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2-19 16: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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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반포에 ‘래미안 벨트’를 강화하며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

19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을 도시정비 수주전 복귀무대로 삼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조합이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낸 17일 현장설명회 참여 보증금 10억 원을 바로 납부하며 사업 참여의 의지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1월 열린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당시 조합은 현장설명회 참석을 위한 보증금을 따로 요구하지 않았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조합은 2월25일 현장설명회를 연다. 삼성물산이 입찰공고와 동시에 보증금을 낸 만큼 사업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반드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그동안 반포 도시정비 수주전 참여를 적극 준비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는 입찰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의지를 보이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17개동 2091세대를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가 8090억 원에 이른다. 사업비가 2400억 원 규모인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보다 3배 이상 많다.

삼성물산이 반포1주공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을 위해 준비한 영상을 보면 “2020년 삼성물산의 모든 역량을 반포3주구에 집중하겠다”며 “삼성의 이름을 걸고 최고의 작품을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한다.

이영호 사장은 2018년 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올라 이제껏 대표로서 도시정비 수주전을 치러본 적이 없다.

삼성물산은 2015년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사업 이후 혼탁한 수주전 분위기 등 준법수주를 문제 삼아 도시정비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반포 사업에 도전장을 낸다면 삼성물산에게는 5년 만의 복귀전, 이 사장에게는 데뷔전이 되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수주잔고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어 이 사장은 더 이상 도시정비 수주전 복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물산은 반포1단지 3주구와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장이 자리 잡은 9호선 구반포역과 신반포역 인근에 이미 2440세대 규모의 래미안 퍼스티지와 2023년 완공되는 2970세대 규모의 래미안 원베일리를 통해 래미안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 사장이 반포1단지 3주구와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을 따내면 반포 래미안 타운을 래미안 벨트로 늘리며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이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까지 준법수주를 강조하고 있어 그동안 공백에도 영업활동 등에서도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입찰 공고일인 17일부터 시공사를 선정할 때까지 자체 단속반과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건설사의 개별홍보를 비롯한 부정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다만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반포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 사장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기세를 몰아 반포주공1단지 전체를 프리미엄 브랜드 ‘THE H(디에이치)’의 랜드마크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반포에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최초로 만들겠다며 지하철 9호선 라인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업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배우 김상중씨를 섭외해 만든 홍보영상을 앞세워 사업 참여의 의지를 적극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히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서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로 처음 대형 수주전을 치른다.
 
▲ 삼성물산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홍보영상.

이 사장이 5년 만에 치러지는 복귀전에서 실패한다면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래미안의 위상은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은 홍보영상에서 “반포는 래미안의 자부심을 만들어온 고향과 같은 곳”이라고 평가했는데 이곳에서 고배를 마신다면 다른 사업장에서 승리를 얻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기존부터 추구해오던 클린수주 원칙을 확고히 지켜 나갈 것”이라며 “래미안의 모든 노하우를 접목한 최고의 단지를 조합원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사업조합은 3월9일 입찰을 마감하고 4월 시공사를 선정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조합은 4월10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시공사를 뽑는다.

두 사업장 모두 기존 건설사가 조합과 갈등 등으로 시공권을 잃어 시공사를 새로 뽑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물산을 비롯한 다른 건설사들도 모두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시작한다는 얘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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