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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경영권 승계 핵심 한화에서 경영 리더십 단단히 세운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2-18 1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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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 경영권 승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한화에서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동안 매진해 온 태양광사업에서 벗어나 올해 역할을 크게 넓혔는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에서 리더십을 더욱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

18일 재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화그룹이 전진배 전 JTBC 부장을 한화 전략부문 전무로 영입하면서 김동관 부사장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부장이 한화 전략부문에서 어떤 업무를 맡을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동관 부사장의 역할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전 부장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말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기자나 앵커 등 대중적 인지도를 지닌 언론인 출신이 대기업 임원으로 가서 그룹 전반의 홍보를 맡은 적은 다수 있지만 전략부문에 소속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한화 전략부문은 올해 1월 신설된 조직으로 김동관 부사장이 현재 초대 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화 각 사업부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할뿐 아니라 성과창출 강화 등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한화가 최근 임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급을 7~10년 뒤 주식으로 지급하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 제도를 도입한 것도 김 부사장의 경영보폭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한국에서 생소한 제도지만 구글, 애플 등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널리 쓰이는 선진화한 보상시스템으로 평가된다.

한화가 김 부사장의 한화 입성에 발맞춰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제도 시행을 꺼내든 것도 한화의 새로운 성과보상체계를 통해 사업과 조직문화 체질 바꾸기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한화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제도를 도입하며 올해 41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성과급 지급을 위해 매입한 자사주 규모가 수백억 원 규모로 늘어날 수도 있고 김 부사장도 이 제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한 명이라는 점에서 한화 지분 확대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제도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도입한 것”이라며 “김동관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김동관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1월6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솔루션의 비전 공유식에서 한화솔루션 각 사업부문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솔루션>

김 부사장은 그동안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 한화그룹에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계열사에서 태양광사업 육성에 전념했는데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기존 역할을 유지한 채 한화 임원을 새로 맡으며 역할을 크게 넓혔다.

한화는 화약과 방산 등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을 하는 동시에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아 중요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로 평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한화 지분 22.65%를 보유해 한화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큰 아들로 한화그룹에서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힌다.

김 부사장이 경영권 승계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결국 한화 지배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김 부사장의 한화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보통주 기준 4.44%에 그친다.

김 부사장이 한화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셈인데 우선 한화 경영에 깊숙하게 개입해 경영수업을 확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새로운 10년을 강조하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의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은 만큼 한화그룹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과제의 선봉에 섰다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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