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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박현주 해외투자 갈증, 미래에셋 투자 어떻게 바뀌었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2-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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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외사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로 키우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감병근 기자

곽: 인물중심, 기업분석! 안녕하십니까. CEO톡톡 곽보현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를 키워내면서 해외 곳곳으로 사업영토를 넓혀 나가고 있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와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감: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입니다.

곽: 박현주 회장은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설립을 시작으로 약 20년 동안 미래에셋그룹을 자산규모 112조 원대의 대기업집단으로 키웠습니다.

2015년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출범한 미래에셋대우를 국내 최대 규모의 증권사로 만들어내기도 했고요.

박현주 회장은 다른 금융투자회사가 나서지 않은 해외사업 투자에 과감히 나서며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최초’라는 수식어를 많이 지니게 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해외사업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말하며 또 과감하게 나서고 있기도 한데요. 박현주 회장의 ‘해외사업 욕심’은 왜 이렇게 큰 걸까요?

감: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키우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이 할 일은 투자’라는 철학 때문입니다.

박현주 회장은 2017년 미래에셋그룹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글로벌시장에서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낀다. 미래에셋은 벽을 문으로 바꾸듯이 금융에 새 길을 여는 영원한 혁신가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거침없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행보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의 강의교재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곽: 현재 박현주 회장은 정말 공격적으로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박현주 회장이 이뤄놓은 해외사업 성과는 어떻게 되나요?

감: 미래에셋그룹 해외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1월 기준으로 해외 15개 나라에서 32개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비은행금융그룹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2년 만에 5배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글로벌 미래에셋대우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본사가 담당하기 어려운 해외업무를 모두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사업에 적극적입니다. 인도에 지주사를 설립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고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곽: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회장에서 물러난 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겸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경영전략고문(GISO)을 맡고 있는데요. 

이러한 점도 해외사업 강화라는 전략과 일맥상통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감: 네. 그렇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2018년 5월 미래에셋그룹의 국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호텔 15곳을 7조 원에 인수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박현주 회장은 이 거래에 직접 나서 모든 과정을 총괄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해외사업의 ‘교두보’인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역량은 박현주 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홍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곽: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을 ‘아시아의 골드만삭스’로 키우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박현주 회장이 어떤 부분을 강화하고 만들어내야 가능한 일일까요?

감: 우선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를 더 키워야 합니다. 

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9조 원대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독보적 수준입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100조 원대, 같은 아시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28조 원대의 자기자본 규모를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셈입니다.

박현주 회장은 2020년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를 10조 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습니다.
 
곽: 물론 자기자본을 키우는 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몸집만 크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다른 부분도 살펴봐야겠는데요. 미래에셋그룹은 자기자본 말고 어떤 부분에 또 집중해야 할까요?

감: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순이익 증가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2019년 9월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이익률은 6%대로 국내 경쟁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박현주 회장은 2020년 미래에셋대우의 세전 자기자본 이익률을 10%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곽: 글로벌 금융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규모도 키우고 수익성도 올려야겠죠. 

하지만 그것 말고도 투자역량도 더 키우고 성공사례도 만들어 세계적 인지도도 높여야 하지 않을까요?

감: 네 그렇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해외부동산 투자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들과 경쟁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을 동원해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15곳을 사들이기도 했고 프랑스 마중가타워, 홍콩 골든파이낸셜 글로벌센터에도 투자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곽: 하지만 ‘아시아의 골드만삭스’가 되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만 잘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여러 분야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박현주 회장이 최근 들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투자 분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감: 박현주 회장은 부동산 투자 경쟁이 심화되자 주요 투자처를 부동산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및 혁신기업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산운용과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미래에셋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곽: 그렇군요. 지금까지 저희들은 박현주 회장이 이뤄온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 성과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봤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다른 금융투자회사들이 쉽게 나서지 않았던 시절부터 해외사업에 과감히 진출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들과 경쟁하면서 ‘아시아의 골드만삭스’가 되겠다는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이고요.  
 
하지만 글로벌 사업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국내 사업들도 중요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박현주 회장이 국내에서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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