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019년 신한은행 제치고 순이익 1위
2020년 2월 발표된 2019년 실적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9년 신한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국민은행은 순이익 2조4391억 원, 신한은행은 순이익 2조3292억 원을 거뒀다. 두 은행의 순이익 격차는 1천억 원대다. 국민은행은 2018년 은행 순이익 1위를 신한은행에 내줬는데 1년 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에 순이익 규모에서 밀리고 있지만 각 지주의 ‘형님’ 계열사인 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분기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놓고 수 년째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두 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이 경쟁의 최전선에 있다.
2017년엔 국민은행의 순이익이 신한은행보다 4600억여 원 많았으나 불과 1년 만인 2018년엔 신한은행이 국민은행을 500억여 원 앞섰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회사 지분 70% 7천억 원에 인수
국민은행은 2019년 12월 캄보디아 최대의 예금수취 가능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7천억 원가량으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 은행이 경영권을 사들인 해외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주주에 오르며 잔여지분 30%는 2년 뒤 취득하기로 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회사 가운데 독보적 성과를 내고 있는 1위 금융회사로 2018년 시장 점유율이 41.4%에 이른다. 캄보디아에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정기예금 및 저축성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가운데 대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8년 자기자본 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순이익 7800만 달러(907억 원)를 시현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캄보디아에 은행법인을 설립해 6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수 즉시 리테일 및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이전하는 등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부행장 4명 전원 교체 통해 세대교체와 분위기 쇄신
허인은 2019년 12월 국민은행 인사에서 2018년에 이어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4명의 부행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고 6명의 부행장이 새로 나오며 부행장단이 물갈이됐다.
국민은행은 미래성장사업 경쟁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과 실무부서의 거리감 축소를 통한 현장·실무 중심의 경영활동,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허인의 핵심 추진사항인 ‘디지털 및 IT혁신을 통한 고객중심 KB 실현’을 위해 개인고객그룹, WM그룹, 디지털금융그룹, IT그룹 부행장을 신설했다. 또 1966년생이 이사부행장직을 맡는 등 세대교체를 통해 더욱 젊은 역동적 경영진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본시장, 글로벌, 기관고객 관련 조직을 기존 본부에서 그룹으로 확대개편해 내년 예상되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기조에서 은행의 전문분야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방점을 뒀다”며 “데이터전략본부 및 스마트고객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시대에 고객의 디지털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왼쪽 네 번째부터)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한상견 KB국민은행 기관고객그룹 전무, 임재성 아주대학교 부총장이 2020년 1월17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아주대학교점 개점식에서 참석자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1년 임기 연임에 성공, 내실경영 이끈 공로 인정받아
허인은 2019년 11월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1년으로 2020년 11월20일까지다.
국민은행은 3차에 걸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개최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 리더십, 향후 비전 등을 면밀하게 검증했다.
국민은행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지난 2년 동안 국민은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고르게 성장시키는 등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허인의 연임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2년 동안 국민은행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허인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국민은행의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국민은행의 조직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힘써왔다. 취임 당시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태어난 행장이라는 점에서 젊은 국민은행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안팎에서 받았는데 기대에도 부응했다.
허인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회장과 행장 분리경영 2년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을 분담하면서 조율과 화합을 이뤄냈다.
△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은행의 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허인은 리브모바일을 내놓으며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금융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수익은 리브모바일을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은행의 고객이 늘어나고 이들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내기로 했다.
허인은 리브모비일 공개행사에서 “통신에서는 이익을 내지 않고 발생하는 모든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금융상품에 적용한 것처럼 직원에게 가입자 목표를 주거나 달성률을 확인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이용자의 경험과 입소문을 통해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했다. 리브모바일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국민은행에게 통신망을 빌려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리브모바일 출시 이후 2달 동안 전체 가입자의 93%가량이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요금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LG유플러스의 선도적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금융거래의 편의성, 파격적 금융결합 혜택 등 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기존 알뜰폰시장 규모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 이끌어
국민은행은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서비스’도 선보였고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되는 ‘인사이트지점’을 여의도에 열었다. 또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열었다. 두 점포 모두 고객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대하는 영업점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졌다.
허인은 취임 이후 디지털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8년 11월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 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력과 업무 과정, 문화 등 조직 전반을 디지털화해야 한다고 보고 조직문화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허인은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에서 새롭게 신설된 디지털혁신부문장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에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중책을 맡아 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허인은 실무급은 아니지만 전산업무 등을 맡은 경험으로 관련 이해도가 높은 편으로 전해진다. 윤종규 회장은 허인이 처음 행장으로 취임했을 때 기자간담회에서 허인을 정보통신기술 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 ▲ 2019년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알뜰폰서비스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왼쪽 두 번째부터)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이 요금제 찾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해외사업,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동시에 공략
허인은 취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은행의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규모와 위상과 비교해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다른 은행의 발길이 덜 닿은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0년 2월 기준으로 뉴욕지점, 동경지점, 오클랜드지점, 호찌민지점, 하노이지점, 홍콩지점, 런던지점, 구루그람지점 등 해외지점 8곳과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 등 3곳의 현지법인, 3곳의 현지사무소를 통해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7월 현지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홍콩지점과 런던지점은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했다. 보통 반대 순서를 따르지만 선진시장은 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매금융에 유리한 법인보다 기업금융에 유리한 지점으로 전환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은 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이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2%도 되지 않는다.
허인은 ‘국민은행은 해외사업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해외사업에 힘쓰고 있다. 2018년 4월 취임 이후 첫 출장으로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찾아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연임이 결정된 뒤 2019년 11월에도 첫 출장지로 동남아를 찾았다.
△기관영업에서 성과
국민은행은 2018년 10월 서울 광진구 1금고와 노원구의 1~2금고 운영권을 따냈다. 국민은행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금고 운영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이 서울에서 1금고를 운영해 본 전례도 없고 기관영업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이례적으로 평가받았다.
허인은 취임한 뒤 바로 조직개편을 통해 기관영업 관련 부서를 기관영업본부로 확대하면서 기관영업을 강화할 뜻을 보였다. 그동안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기관영업 강자와 비교해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금고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기관영업에 공을 들였다.
△젊은 은행장, 젊은 국민은행 만들기에 힘써
허인은 취임한 뒤 은행은 관료적이고 형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힘쓰고 있다.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 출생의 행장이다. 젊은 행장을 맞은 국민은행도 함께 젊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5월부터 여직원 유니폼도 없앴다. 자율복장이 가능해지면서 일부 고객이 여직원을 무시하던 일들이 줄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에서 회의와 보고도 줄었다. 회의자료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만들지 않고 문서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작성하도록 했다.
본점 업무공간도 임원실과 부장실을 개방형으로 바꾸고 팀장이 가운데 앉고 팀원들이 양쪽에 앉던 자리 배치도 팀장과 팀원이 함께 나란히 앉도록 바꿨다.
허인은 행장에 오른 뒤 고객과 직원 모두 최우선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업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장 선임
허인은 2017년 10월16일 국민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21일부터 2019년 11월20일까지 2년이다.
2017년 11월2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성과지표(KPI)를 비롯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 친화적 영업에 맞춰 바꿀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창구를 운영하고 은행 업무시간도 오전 9시~오후 4시를 떠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KB-Wise 근무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도 선진국은 투자금융(IB), 신흥국가는 소액금융(마이크로파이낸싱) 등 개별 국가에 맞는 사업을 찾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2014년에 KB금융지주 회장과 국민은행장의 대립으로 시작된 ‘KB 사태’를 의식한 듯 윤종규 회장과 화합하겠다는 뜻도 강하게 보였다.
2017년 11월에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로 윤종규 회장과 함께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CEO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CEO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2017년 12월 말에는 취임 뒤 첫 조직개편을 통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하면서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분석과 마케팅 등을 강화했다.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줘서 사업을 진행하는 도중 실패를 겪거나 고객의 피드백이 돌아올 때마다 문제를 수시로 고칠 수 있는 ‘애자일’ 조직도 확대했다.
이때 은행 부행장 수도 기존 8명에서 3명으로 대폭 줄이고 1960년대에 태어난 전무와 상무을 늘리면서 세대교체를 했다. 당시 국민은행은 “현장과 실무부서 등과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영업일선에서 근무한 지역영업그룹 대표들을 본부 임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 ▲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가운데 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오른쪽)이 2019년 10월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은행장에 선임되기까지
KB금융지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10월11일 허인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국민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허인은 풍부한 업무경험을 통해 4차산업혁명 등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KB금융이 추구하는 가치를 단단하게 세우고 그룹 최고경영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국민은행의 입지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취임한 뒤 국민은행장을 계속 겸임해 왔는데 2017년 9월 연임이 확정된 뒤 행장을 분리할 뜻을 밝혔다. 그 뒤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됐고 임기는 2년으로 결정됐다.
허인은 그전부터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 등과 함께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명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10월16일 주주총회를 열어 허인의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허인은 1961년생으로 당시 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다. 이 때문에 윤종규 회장이 연임 후 경영을 준비하면서 KB금융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허인을 국민은행장으로 내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기존 인사에서 문제가 돼 왔던 외풍이나 ‘채널 싸움’을 불식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풀이도 있었다.
△기관영업에 강한 영업 전문가
허인은 2016년 1월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의 영업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장기신용은행 시절부터 쌓아온 기관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허인은 기업대출에 특화된 장기신용은행 출신이다.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통합된 뒤에도 대기업부장과 동부기업금융지점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관영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허인이 영업그룹 부행장에 오른 뒤 국민은행은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7년 서울적십자병원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됐다.
국민은행은 2017년 초 신한은행에서 5년 동안 운영했던 경찰공무원 전용 ‘참수리대출’의 사업권을 따내 ‘무궁화대출’로 새로 내놓았는데 이 때도 허인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인은 2017년 10월17일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2년 성과를 노리고 사업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 목표에 따라 입찰에 참여했다”며 “장기적으로 이들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할 복안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의 국민은행 영업점 1천여 곳 이상을 고객의 생활권에 기반한 공동영업권(PG) 148곳으로 묶는 작업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에서는 허인이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그가 영업그룹 부행장 시절 직원들에게 영업압박을 가해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에서 다양한 경험
허인은 1988년 기업금융 특화은행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한 뒤 기관영업을 주로 맡았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의 통합을 통해 국민은행에 합류했는데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이 소매금융 위주였던 국민은행에서 대거 떠난 것과 달리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을 맡았고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추진한 종합 정보 시스템(ACRO) 개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을 역임하면서 IT분야 경험을 쌓았다.
그 뒤 대기업부장, 동부기업금융지점장, 삼성타운대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 기업금융 분야를 주로 맡았다.
2013년 7월 여신심사본부 상무로 승진했다가 윤종규 회장이 2014년 11월 취임한 뒤 실시한 첫 인사에서 경영기획그룹 전무 겸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탁됐다.
2015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시절 윤종규 회장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카카오와 제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국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은 2015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