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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애, 영화 기생충 발판으로 바른손이앤에이를 적자수렁에서 건질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  2020-02-14 1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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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각자대표이사가 영화 기생충으로 받는 조명을 기회삼아 바른손이앤에이를 적자늪에서 건져낼까 ?

기생충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바른손이앤에이도 영화제작사로서 위상이 오르고 있다.
 
▲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각자대표이사(왼쪽)와 봉준호 감독이 9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M.P.A.S.®,>

14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가 영화제작부문에서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기생충이 흥행하는 데 곽신애 대표의 역할이 컸던 점이 알려지며 바른손이앤에이가 영화제작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내는 데는 제작사와 투자사, 배급사가 힘을 모아야 한다. 기생충은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했으며 문 의장과 곽 대표 등이 제작자(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제작사는 영화감독이 머릿속 그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가령 스태프를 꾸린다. 곽 대표는 ‘1987’ 제작에 참여한 장영환 프로듀서 등을 섭외했다. 투자도 유치한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영업을 뛰어주는 셈이다.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곽 대표가 제작현장에서 ‘큰엄마이자 이모’ 역할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과거 영화 마더로 바른손이앤에이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기생충을 만드는 데 바른손이앤에이에 다시 손을 내밀고 곽 대표에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점은 다른 감독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곽 대표는 1994년 영화잡지 키노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영화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영화 홍보대행과 기획, 마케팅 등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10년 바른손에 영화사업부 본부장으로 합류했으며 회사가 분사와 흡수합병 과정을 거친 뒤 2016년 바른손이앤에이 각자대표에 올랐다.

기생충은 곽 대표가 영화제작에 메인프로듀서로 참여한 두 번째 영화다. 첫 영화 ‘가려진 시간’은 흥행에 실패했지만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아시아계 여성 제작자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다.

다만 바른손이앤에이가 기생충 수상만으로 당장 실적이 뛰는 것은 아니다.

기생충은 10일까지 세계시장에서 박스오피스 매출을 2천억 원 올렸으나 이런 성과는 바른손이앤에이 실적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파악된다.
 
▲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각자대표이사(가운데)가 9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으러 기생충 배우진 및 제작진과 무대에 올랐다. <©A.M.P.A.S.®,> 

CJENM 관계자는 “해외에 영화를 판매할 때 이후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로는 계약을 거의 맺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JENM은 기생충에 투자하고 배급을 맡았다.

영화를 선판매했으니 배급사나 제작사에 뒤늦게 돌아오는 몫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기생충은 2019년 5월30일 한국에서 개봉한 뒤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 진출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3억 원, 영업손실 184억 원을 냈다. 기생충 흥행에도 매출은 49% 줄었으며 3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게임부문이 특히 부진에 빠져 있다. 바른손이앤에이 사업구조에서 게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영화제작부문보다 크다.

바른손이앤에이가 2018년에 넷게임즈를 넥슨코리아에 매각하면서 문양권 바른손이앤에이 이사회 의장 겸 각자대표이사는 현금 340억 원을 쥐었지만 회사의 개발 경쟁력은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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