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일동제약이 국내 도입한 비만치료제 '벨빅', 미국에서 판매허가 철회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2-14 15:23: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일동제약이 2015년부터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벨빅’이 미국에서 퇴출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4일 비만치료제 ‘벨빅’과 ‘벨빅XR’의 임상시험 평가과정에서 암 발생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이 국내 도입한 비만치료제 '벨빅', 미국에서 판매허가 철회돼
▲ 비만치료제 '벨빅'.

벨빅 개발사인 에자이도 벨빅의 허가를 자발적으로 철회하기로 했다. 하지만 약물 안전성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해석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2012년 승인을 받은 벨빅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5년 동안 환자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서 1년 동안 벨빅을 복용한 환자의 7.7%(462명)가 암이 발생했다. 위약군이 처방된 환자에게서는 7.1%(423명)가 암진단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치료 초기에는 암 발병률이 위약 대비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벨빅의 투약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벨빅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남은 알약을 버리도록 권고한다”며 “다만 환자에게 특별한 선별검사를 권장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벨빅은 일동제약이 2015년부터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누적 매출은 500억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결정으로 식품의약품안천처도 벨빅의 국내 허가를 취하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