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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3% 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조원태 조현아 누구 손 들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02-12 16: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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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가운데 누구 손을 들어줄까?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한진칼 지분을 당초 알려진 4.11%보다 적은 지분을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진칼 지분을 3% 내외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한진칼 지분 3% 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4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아</a> 누구 손 들까
▲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이사.

당초 항공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한진칼 지분을 4.11%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이라는 의견들을 많이 내보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주주권 및 수탁자 책임활동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한진칼 경영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사용자 대표와 근로자 대표 및 지역 가입자 대표 등 3곳으로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구성할 인물을 추천받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수탁자 책임활동과 관련해 안건을 검토하고 논의하는데 보통 수개월이 걸리는데 아직도 구성되지 않은 전문위원회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 금융투자업계에서 국민연금이 한진칼 지분 2.9%를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서 한진칼 지분을 3% 내외로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대적 비중도 커질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새로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강성부 KCGI 대표와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의 동기로 알려진 황성환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08년 7월 타임폴리오투자자문으로 출범해 2016년 자산운용회사로 전환한 기업이다. 

절대수익형 운용전략을 내세우고 2016년 헤지펀드 설정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40%가 넘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그동안 강성부 KCGI 대표와 인연을 근거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가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엿보인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은 고객의 자금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는 회사이기 때문에 좋은 조건을 내거는 쪽에 설 것”이라며 중립적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쪽에 서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한진칼 지분 5.31%를 들고 있는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6.47%를 쥐고 있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등에 업고 우호지분을 32.45%까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31.98%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측이 1% 미만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지분의 향배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는 이해관계자가 많고 사안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적은 지분을 쥐고 있는 자산운용사와 일반주주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는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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