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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노조 지지받는 권광석, 부문장도 폐지돼 은행장 안착 수월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2-12 16: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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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우리은행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조직개편으로 안정적 경영체제를 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둔 데다 노조에서도 권 내정자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12일 우리은행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권 내정자를 내부인사로 인식하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권 내정자가 31년 금융권 경력에서 최근 2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우리은행에서 보낸 만큼 외부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권 내정자는 약 2년 전 우리은행을 떠나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1일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다음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고 최종 선임은 3월24일 우리은행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은행장으로 내부인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우리은행 노조에서도 권 내정자를 지지한다는 뜻을 보였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우리은행장 선임에서 이사회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노조의 뜻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향후 노조의 지지 여부는 권 내정자의 역량 등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권 내정자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손발을 맞춰 본 경험이 있어 일부의 시각처럼 두 사람이 경영을 두고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 글로벌부문장이던 2015년 권 내정자는 글로벌부문에 속한 대외협력단 상무로 일했다. 두 사람은 해외 기업설명회를 함께 참여하며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권 내정자가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기반도 이미 마련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우리은행의 2인자인 부문장 직급이 사라졌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은행장-부문장-그룹장-단장’으로 구성된 4단계 의사결정구조를 ‘은행장-그룹장-단장’의 3단계로 단순화한 것이다. 

부문장 직급을 폐지한 것은 의사결정속도를 높이는 것 못지 않게 ‘권광석 은행장체제’를 이른 시일 안에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권 내정자는 1963년에 태어났다.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은 대부분 권 내정자보다 연륜과 경험이 많은 편이다. 

부문장 직급이 유지됐다면 권 내정자보다 경험이 풍부한 임원이 우리은행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돼 권 내정자가 조직 장악 등에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다. 

‘손 회장체제’의 우리은행에서는 손 회장보다 나이가 많거나 같은 부행장 이상의 임원이 없었다.  

다만 우리은행의 이번 조직개편은 권 내정자 선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향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사업계획, 지배구조 안정성 등을 감안해 미리 짜둔 판에 권 내정자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권 내정자는 우리은행장 경쟁에서 내내 열세에 놓여있다 막판 역전에 성공했는데 여기에는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의 입김이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부문 역량과 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을 갖춰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로 위기를 맞은 우리은행을 수습할 수 있는 인물로 부각되며 후한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그룹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지털금융그룹의 ‘BIB(은행 속의 은행)’ 체제와 같이 그룹에서 결정한 사항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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