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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노태문,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의 주류 만들기 출발선에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02-11 14: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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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의 모바일 혁신을 주도하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9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한 말이다. 야심찬 계획이자 스스로를 향한 다짐으로 읽힌다.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12일 미국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언팩 2020’을 앞둔 만큼 노 사장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모바일기기들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폴드’로 그동안 없었던 폼팩터(제품형태)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힘썼다.

노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장에 올랐는데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폴드를 주류제품의 반열에 올려 놓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했던 갤럭시폴드의 후속작 ‘갤럭시폴드2(가칭)’를 시장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출시시기는 2~3분기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2는 양쪽으로 펼쳐 사용하는 갤럭시폴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갤럭시폴드보다 더 나은 성능과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폴드2는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책임질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2는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65’를 탑재하며 5G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도 5G를 지원하지만 한 세대 이전 AP인 ‘스냅드래곤855’가 적용됐다.

갤럭시폴드에 없었던 스타일러스펜(전자 필기도구) ‘S펜’도 갤럭시폴드2에서 장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폴드는 태블릿PC에 버금가는 대화면을 보유했으면서도 스타일러스펜 사용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갤럭시폴드2가 디스플레이에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 대신 초박형 유리(UTG)를 채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갤럭시폴드의 ‘옥의 티’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주름을 신소재를 통해 해소하게 된다는 뜻이다.

IT매체 WCCF테크는 “삼성전자는 최선을 다해 갤럭시폴드와 관련한 쟁점을 해결하고 있다”며 “2세대 갤럭시폴드는 유망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시각으로 12일 새벽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되는 클램셸(조개껍데기)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폰의 대중화라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폼팩터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다수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제품에 걸맞는 가격대를 확보하기 위해 갤럭시Z플립의 사양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폴드2에 쓰인 스냅드래곤865에 다소 못 미치는 ‘스냅드래곤855+(플러스)’를 탑재하며 5G통신도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갤럭시Z플립은 가격이 160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갤럭시폴드는 최초 출고가가 240만 원 수준이었다.

갤럭시폴드2가 초고사양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도한다면 비교적 보급형 제품에 가까운 갤럭시Z플립은 소비자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예상 이미지.

노태문 사장이 이런 투트랙 전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의 흥행이 성공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폴더블폰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갤럭시Z플립 등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관한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같은 다른 경쟁기업이 최근 ‘메이트X’, ‘레이저’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살려 최근 갤럭시Z플립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10일 미국 영화상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갤럭시Z플립 광고를 내보내는 한편 미국 패션브랜드 톰브라운과 제휴해 갤럭시Z플립 특별 패키지도 준비했다.

노 사장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갤럭시언팩 행사에 참석해 직접 갤럭시Z플립 등 여러 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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