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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알에스, 통합앱으로 배달서비스 확대해 외식사업 부진에 대응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2-10 16: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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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알에스가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자체 배달시스템을 강화하며 매출과 수익성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고 있다.

10일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롯데지알에스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롯데이츠’에서는 롯데리아를 비롯한 모든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배달과 모바일주문을 제공한다.
 
롯데지알에스, 통합앱으로 배달서비스 확대해 외식사업 부진에 대응
▲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기존에는 롯데리아만 자체적 앱이 있었는데 통합앱이 생기면서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 도넛 전문점 ‘크리스피크림도넛’, 패밀리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 지중해음식 전문점 ‘빌라드샬롯’ 등도 자체 배달주문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최근 외식시장은 온라인 매출비중이 높아 배달서비스는 필수라고 봐야 한다”며 “롯데지알에스는 프랜차이즈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가맹점들의 수익 증대 측면에서도 자체 앱 개발에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기 침체,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롯데지알에스를 비롯한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음식배달시장은 해가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9년 음식 배달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 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84.6% 늘어났다, 2017년(93% 증가)에 이어 2년 연속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식배달시장 규모가 이미 2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2019년 전체 매출에서 배달주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주말 매출에서 배달주문 매출 비중이 4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엔제리너스나 크리스피크림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등은 아직 배달주문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다.

자체 배달주문 플랫폼 없이 외부 배달앱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보니 일부 직영점 위주로만 배달서비스를 운영해 배달이 가능한 매장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또 지중해 음식 전문점 빌라드샬롯은 아예 배달주문서비스 없이 오프라인 매장만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롯데이츠 통합앱이 생기면서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모든 외식 브랜드의 거의 대부분 매장이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등 특수상권이라 배달이 어려운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이 롯데이츠를 통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모바일주문 시스템인 ‘잇츠오더’는 모든 점포에 다 적용됐다”고 말했다.

자체 배달앱은 롯데지알에스 가맹점들의 수익 증대 측면에서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배달앱을 사용할 때 드는 비싼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배달앱시장은 대형기업들의 독과점이 두드러져 수수료 인상에 관한 우려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그룹에서 외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한 해 매출이 1조 원을 넘었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매출이 둔화하고 2018년 6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인 ‘나뚜루’를 롯데제과에 넘기면서 2017년 매출이 858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에도 매출 8309억 원을 내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순손실을 보고 있는데 2017년 151억 원에서 2018년 272억 원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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