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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새 노조는 왜 한국노총 선택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0-02-10 14: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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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직위원회가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결정하고 10~11일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 안에서 한국노총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까지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두려고 한다.

삼성그룹 안에서 제대로 활동하는 노조가 처음 만들어지는 만큼 노사관계는 물론 대정부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을 보여주는 한국노총과 손을 맞잡음으로써 '강성노조'를 향한 직원의 우려를 줄이면서 조합원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직위원회는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노조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10일부터 11일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밤 9시 투표 결과가 공개되며 14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월 성과급을 주지 않기로 결정하자 구성원들의 불만이 커져 노조 조직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물밑에서 노조를 준비하던 사원들은 1월30일 노조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직위는 “좋은 옷을 고르기보다 맞는 옷을 찾자는 계획으로 협의 끝에 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결성되는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초 성과급 '0'에 불만이 커 강성의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최종적으로 한국노총을 선택했다.

조직위는 초기 설립까지 안정성과 설립 후 확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조가 설립돼 원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점과 SK하이닉스·LG전자 등 동일 업종 노조들이 한국노총 산하여서 연대가 용이한 점도 이점으로 꼽았다.

조직위는 독립적 형태를 띄는 한국노총 조직 구성도 향후 노조 규모가 커졌을 때 활동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국노총 산하에 설립되면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소속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로 활동하게 되지만 민주노총 산하에 설립되면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소속 삼성디스플레이지부 혹은 지회 형태가 돼 독립성과 자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투표결과 한국노총 산하 노조 설립이 확정되면 석달 만에 삼성전자와 삼성화재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까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세 곳에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들어서게 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민주노총 조합수는 96만8천 명으로 한국노총(93만3천 명)을 처음으로 앞섰다. 한국노총은 1946년 출범 이후 72년 만에 제1노총 자리를 뺏겼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이 공격적으로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그룹에서 무노조경영 기조가 퇴색하는 기회를 잡아 삼성그룹 내에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조직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설립을 돕기 위해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변호사를 단장으로 삼아 법률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에 나선 끝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직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임직원수는 2019년 5월 기준 2만3467명이다. 삼성전자(9만8006명)에 이어 삼성그룹 내 2위일 뿐 아니라 국내 기업 전체로 놓고 봐도 10위권 수준의 대형 사업장이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3곳의 임직원 수를 합하면 12만7452명으로 삼성그룹 전체 임직원의 절반을 넘는다. 국내 평균 노조가입률 11.8%을 적용하면 1만5천 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미 삼성화재는 출범 4일만에 640명이 가입했고 삼성전자는 공개 조합원의 20배가량 많은 비공개 조합원을 확보하는 등 빠른 세력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노총은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도 노조 설립을 이어가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삼성그룹 안에서 한국노총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조직위는 한국노총을 상급단체로 두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노조 설립을 벤치마킹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노조 설립 인가가 가능한 점을 최대 강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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