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손학규와 결별한 이찬열, 수원갑에서 4선 고지 오르는 길 험난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2-05 15:53: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찬열 의원이 4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선 바른미래당 간판으로는 21대 총선에서 당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탈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45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학규</a>와 결별한 이찬열, 수원갑에서 4선 고지 오르는 길 험난
▲ 이찬열 무소속 의원.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수원갑 지역구를 지키려면 보수 단일후보 자격을 먼저 따내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무소속이 된 이 의원 형편에서 지역구 사수를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거대 양당 가운데 한 곳으로 들어가 공천을 받는 것이다.

보궐선거를 포함해 '범민주당' 후보로 수원갑에서 3선을 한 이 의원이지만 손학규 현 바른미래당 대표를 따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에 참여한 만큼 통합신당 외에 선택지가 거의 없어 보인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 이 의원이 4선을 노리려면 최소한 범보수 단일후보 자역이라도 갖춰야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물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기존 보수진영 예비후보와 경쟁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지만 현역의원으로서 강점과 수원갑에서 쌓은 지역기반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면 공천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도까지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는 보수진영으로서도 바른미래당 출신 중도성향의 이 의원이 합류하는 게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

이 의원이 보수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수원갑에서 당선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보수세력 단일후보가 된다면 3선을 이루는 동안 쌓아 온 탄탄한 지역기반을 무기로 민주당 후보와 겨뤄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수원갑은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꼽히지만 보수성향 고정 지지층도 제법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08년 18대 총선 때 수원갑에서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박종희 의원이 58.85%의 표를 받아 당선되기도 했다.

이찬열 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원 시절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와 맺은 인연으로 늘 손 대표 곁을 지킨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손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을 나와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했고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했다.

이 의원은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도 “손 대표와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향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내보였다.

현재 수원갑 한국당 예비후보로는 이창성 수원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최규진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판사 출신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재준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수원갑의 민주당 지지세가 높아 공천경쟁이 본선만큼 뜨겁다는 말도 나온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채길례, 최연배 예비후보가 도전한다.

이찬열 의원은 최창민 최창민가구 대표와 함께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