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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신동빈 의지 실어 롯데칠성음료 디지털로 중무장 전력투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0-02-05 15: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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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능형 기업’ 기조에 발맞춰 생산, 물류, 영업 등 모든 사업부문의 자동화, 고도화를 추진하며 프로세스 혁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통합 대표이사.

5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수백억 원을 들인 음료사업 생산설비, 물류 시스템, 영업활동의 디지털 전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앞으로는 각 부문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면서 주류사업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조업은 영업, 물류, 생산부문이 중요한데 이런 모든 부문에서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에 관한 부담이 있지만 앞으로 시스템이 최적화되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음료부문 각자대표를 맡고 있을 때부터 롯데그룹 차원에서 중점과제로 앞세운 디지털 전환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업무 과정과 비용 측면의 효율화뿐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민첩하게 잡아내 앞서가기 위해서는 내부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 선제돼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탄산음료를 비롯해 주스, 차, 커피음료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의 핵심공장인 경기도 안성 1공장에 ‘중앙 원격 제어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중앙 원격 제어시스템은 원거리 생산설비들의 운영관련 데이터를 중앙서버로 전송하고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설비 운영현황과 생산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류부문에서는 수요 예측, 재고 운영, 생산계획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 중앙화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했다. 제품의 수요 및 공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앞으로 생산, 물류부문의 디지털시스템을 안성 2공장, 오포 공장, 양산 공장, 광주 공장, 대전 공장 등에도 적용할 계획을 세워뒀다.

영업사원들의 영역인 ‘영업활동’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워크시스템’을 구현했다. 

영업사원 각자의 업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업무지원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영업 어드바이저(조언자) ‘샬롯’을 통해 판매실적, 판촉현황, 날씨 등 영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조언도 전송해준다.

음료사업의 생산, 물류, 영업 전반에 걸쳐 축적된 빅데이터는 업무 효율화 외에도 미래 사업전략 구상과 의사결정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료사업은 주류사업과는 또 달리 지속적으로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내놓아야 한다. 

이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한 건강음료 등 새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을 세워뒀다. 건강을 강조한 기능성 음료들은 일반 음료와 비교해 가격도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건강기능음료시장은 식음료기업뿐 아니라 제약 등 헬스케어기업, 유음료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음료시장도 다양한 기업들이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대형 유통기업들의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제품 출시가 확대되는 등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3분기 기준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이르는 선두기업이지만 시장 자체의 성장 정체, 경쟁 심화 등을 생각하면 안주할 수 없다. 여기에 2018년과 2019년 500억 원대로 늘어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주류사업부문도 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는 롯데칠성음료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생산, 물류, 영업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시장의 변화, 소비자들의 요구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의 디지털 전환을 향한 적극적 행보는 롯데그룹을 ‘지능형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뜻과 궤를 같이 한다.

지능형 기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로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기업을 말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요소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기존의 사업구조를 디지털 관점에서 재검토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사장단회의에서는 디지털 전환 관련 실무 임원들과 추진성과와 앞으로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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