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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가] 현대건설 국내외 수주 다 잡았다, 박동욱 주가는 아쉬워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1-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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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주가 상승 위해서는 해외사업 성과가 중요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기대하고 있는 해외사업은 많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파나마, 조지아, 알제리 등에서 상반기에만 신규수주를 4조 원 이상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상장에 따른 중동 투자 활성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른 동남아시아 진출 강화 등도 현대건설 해외사업에 호재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시장에서 사업 수행경험이 풍부한 데다 아세안 대부분 지역에 진출해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은 취임 2년차인 2019년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고 국내외에서 공격적 수주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2014년 이후 5년 만에 현대건설을 해외수주 실적 1위에 올려놓았다.

현대건설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40억 달러(한화 4조7천억 원)가량의 신규수주를 쌓았는데 이는 2018년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건설업은 대표적 수주산업으로 현재 수주성과는 미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가 줄어든 점까지 고려하면 현대건설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박 사장은 재무 전문가로서 신규수주 확대뿐 아니라 해외사업 원가율 개선을 통한 리스크 관리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2019년 한해 현대건설 실적에 걸림돌이었던 해외사업 원가율을 100% 이상에서 그 이하로 개선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해외사업 원가율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과 비교할 때 아직 3~4%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으로 더욱 낮출 필요가 있다.

박동욱, 2020년에도 현대건설 국내 도시정비사업 기세 이어갈까

현대건설은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박 사장은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쳐 현대건설을 2년 만에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1위에 올려놨다.

그가 취임한 2018년 1월 현대건설은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의 여파로 진통을 겪고 있었다. 

파격적 조건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치열한 수주경쟁에 따른 출혈도 상당했다고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2017년 말 서울 강남권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 수주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건축사업본부 밑에 있던 주택사업부를 주택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같은 해 3월 서울 대치쌍용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정비사업 시작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2019년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을 따냈다. 2018년의 1조4천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재입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재입찰 등 굵직한 사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동욱, 현대건설 국내외사업 공격적 확대에도 남북경협은 중요한 변수

박 사장은 국내외에서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썼고 성과도 거뒀지만 남북경협은 현대건설 주가에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박 사장은 2019년 국내외에서 수수잔고를 늘려 실적 개선의 기반을 다졌는데 이것들이 주가에 크게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박 사장 취임 뒤 2년 동안 있었던 2번의 변곡점은 모두 남북, 북미 관계와 관련이 있었다. 현대건설 주식은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히는데 시장의 기대감도 남북경협에 크게 쏠려 있다.

박 사장이 취임한 2018년 3월29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2600원이었다. 

현대건설은 2018년 4월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차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같은 해 5월28일에는 2차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주가가 7만91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치기도 했다.

박 사장은 2019년 1월 남북경협지원단을 출범하고 대북사업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2018년 1,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주가는 4만~5만 원 선을 보이다 2019년 2월 6만5천 원까지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북미회담을 향한 기대감이 원인이 됐다.

하지만 하노이 회담이 별 소득 없이 끝나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시장 규제가 이어지면서 현대건설 주가는 다시 4만 원 안팎으로 돌아왔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같은 건설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주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경협이나 정부 규제는 개별회사나 전문경영인이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박 사장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박동욱, 현대건설 건설명가 재건 꿈꾸는 30년 현대맨

박 사장은 1962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현대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99년 현대자동차로 옮겨 재무업무를 담당하다 2011년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온 ‘현대맨’이다. 

2018년 취임 첫 해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지만 2019년에는 ‘그레이트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고 건설명가 재건을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표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재단장해 국내 주택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도시정비시장에서 신규수주 2조8300억 원으로 1위에 올랐다.

해외수주도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118%에서 2019년 말 104% 수준으로 낮췄다.  

연결실적 측면에서 박 사장은 연초 목표했던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을 2018년 8400억 원에서 2019년 8821억 원으로 5%가량 늘렸다.

다만 2019년 분양실적이 1만3천 세대 정도로 2018년보다 35%가량 하락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시장 전반적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박동욱은 재무 전문가, 꼼꼼하지만 결단력 강해 

박 사장이 현대건설에 복귀한 2011년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해였다.

현대건설에서 재경본부장과 부사장을 맡아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경영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무에 잔뼈가 굵은 만큼 꼼꼼하지만 결단력이 강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2018년 현대건설 대표를 맡았을 때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외 수주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2018년에는 실적, 신규수주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2019년 한 해 국내외 신규수주에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2018년 말 현대건설에 복귀한 ‘해외통’ 정진행 부회장과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사장은 해외사업 원가율을 100% 이상에서 그 이하로 낮췄다. 현대건설 해외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재개발시장의 큰 이슈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약을 통해 현대백화점을 단지 안에 유치하겠다는 과감한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박 사장은 올해도 국내외에서 현대건설 위상 확대에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도 해외사업과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사업 등을 통해 박 사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 구축에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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