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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우리은행장 누가 유력한가, 손태승과 호흡이 중요 잣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1-28 15: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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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과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 우리은행장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에게 발탁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풍부한 데다 우리은행장 세대교체 관점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 
 
▲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왼쪽),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28일 우리은행과 금융권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 우리은행장 단독후보는 31일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2일 다음 우리은행장후보를 7명으로 추린 뒤 최종 면접대상자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우리은행장후보 7명과 관련해 우리은행 부행장 이상의 경력을 갖춘 내부출신이라는 점 말고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역량과 경험 등을 살펴봤을 때 김정기 부문장, 조운행 사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정채봉 우리은행 영업부문장 등 내부인사 5명과 이동빈 Sh수협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 등 내부출신 외부인사 2명이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은 이들 가운데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시각이 많다. 

다음 우리은행장은 파생상품 사태로 맞은 현재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손태승 회장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은 손태승 회장에게 사실상 발탁된 인물로 분류된다. 손태승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오른 2017년 말부터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풍부하다. 

손태승 회장은 우리은행장에 오른 뒤 처음 실시한 2017년 연말인사에서 김정기 부문장을 상무에서 우리은행 부행장인 기업그룹장으로, 조운행 사장은 부행장인 기관그룹장에서 영업지원부문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2018년 연말인사에서는 김정기 부문장이 현재 직책인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승진했고 조운행 사장은 우리종합금융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문장은 2명이 선임되며 우리은행에서 행장에 이어 2인자로 여겨지는 자리다. 행장과 의사소통이 많고 손발을 맞춰야 할 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손태승 회장이 업무를 함께 할 파트너로서 우리은행장을 골라야 한다면 부문장 출신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손태승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오른 뒤 부문장을 거친 4명 가운데 김정기 부문장, 정채봉 부문장, 조운행 사장 등 3명이 우리은행장 후보에 올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머지 1명인 장안호 전 국내부문장은 2018년 말 우리은행을 떠났다.  

다만 정채봉 부문장은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 못지 않게 손태승 회장과 손발을 맞춘 경험이 풍부하지만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로 금융감독원 제재대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선임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은 세대교체 측면에서도 다른 후보들보다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 가운데 1950년대에 태어난 행장이 있는 곳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김정기 부문장은 1962년, 조운행 사장은 1961년에 각각 태어났다. 지성규(1963년) KEB하나은행장, 진옥동(1961년) 신한은행장, 허인(1961년) KB국민은행장과 출생시기가 비슷하다. 

반면 강력한 우리은행장 후보로 꼽히는 정원재 사장은 1959년에 태어나 손태승 회장과 나이가 같다. 정원재 사장은 손태승 회장과 한일은행 입행 동기이기도 해 상하구조일 수 밖에 없는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으로 지내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외부인사를 행장으로 선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왔고 손태승 회장이 한일은행 출신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엔 상업은행 출신인 김정기 부문장과 조운행 사장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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