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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증권사 몸 사리기, 자산운용업계에 불안감 퍼져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  2020-01-28 14: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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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가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으로 증권사들에게 ‘불똥'이 튀자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자산운용사들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5대 증권사.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이날 펀드환매 연기를 결정한 것은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으로 넣은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총수익스와프 계약이란 증권사들이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실을 자산운용사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증권사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 해지로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빼가면 자산운용사는 빠진 자금을 다른 자금으로 메우면서 ‘유동성 문제’를 겪게 되고 이에 따라 펀드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월 말까지 최대 26개 펀드의 환매연기를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들의 규모는 1817억 원이다.

증권사들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영향을 받아 갑작스럽게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해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펀드가 부실하다는 점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면서 투자자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사모펀드가 건전하게 운용되는지 여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손실을 보더라도 계약을 해지해 자금을 회수하려고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들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지 외부 평판 관리 및 리스크 관리 강화 차원에서 당분간 프라임브로커리지(PBS) 자산 비중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보수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임브로커리지사업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와 증권 대차거래, 자문, 리서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수료를 얻는 사업이다.

증권사들이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해지하면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할 뿐 아니라 사모펀드시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사들의 불안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은 현재 자산운용사 19곳과 2조 원 규모의 총수익스와프 계약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라움자산운용 등은 라임자산운용과 유사한 구조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환매연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환매연기를 시작으로 조만간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사모펀드 환매연기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며 "불안감이 확산되면 증권사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환매 요청을 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8일 만기일인 567억 원 규모 개방형 펀드인 ‘알펜루트 에이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환매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알펜루트 비트리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알펜루트 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도 환매를 연기하고 다른 개방형 펀드의 환매연기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환매연기 결정은 (증권사들의) 극단적 리스크 회피에 따라 발생했다”며 “환매 연기를 결정한 주요 펀드는 우량한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수익률 훼손 없이 안정화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익률 저하 방지 차원에서 다수의 고객을 위한 더 좋은 대안이라고 판단해 환매를 연기하게 됐다"며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연기는 라임자산운용과 상이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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