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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기술경영 성과 수주로 보여준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1-27 14: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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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주 실적으로 기술경영의 성과를 입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올라 지난 2년 동안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는데 올해 수주성과를 더한다면 그룹 내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건설사 가운데 한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T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해외수주 확대 기대감을 이유로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9조 원 이상의 해외수주를 올릴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멕시코,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상반기까지 인력 문제로 보수적 수주기조를 보였는데 올해는 2017년 투입됐던 설계 인력이 돌아오면서 인력 재투입이 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실적과 수주 측면 모두 걱정할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다른 국내 대형건설사와 달리 정세가 불안정한 이라크에서 추진 중인 사업물량이 적다는 점도 해외수주 확대의 기대감을 높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연초보다 군사적 긴장감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바그다드 내 미국 대사관을 향한 로켓포 공격이 이뤄지는 등 정세가 불안정해 추가 발주가 적극적으로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최 사장은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일한 삼성맨으로 2018년 초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임무를 안고 대표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기존에 수주했던 해외사업에서 고전하며 수주와 실적 모두 부진을 겪을 때였다.

최 사장은 임기 첫 해인 2018년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 규모를 2배 이상 키우며 실적을 크게 개선했지만 해외수주 측면에서는 지난해 보수적 기조 속에서 연초 목표였던 6조6천억 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의 계약 체결이 올해로 미뤄지면서 연초에 내걸었던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미 기본설계(FEED)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여럿 보유한 만큼 다른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설계는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의 설계(Engineering) 앞단에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이 단계에서 플랜트 본공사에 사용될 자재나 장비 등의 사안이 모두 결정되는 만큼 이를 수행하면 EPC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자연스레 높일 수 있다.

기본설계는 선진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 한동안 국내 건설사의 약점으로 평가됐는데 최 사장은 취임 이후 기술경쟁력을 강조해 꾸준히 기본설계 분야 수주를 확대해 나갔다.

최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플랜트 인력을 줄일 때도 지속해서 관련 인력을 늘리는 등 무엇보다 기술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멕시코에서 각각 대형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사업을 따냈는데 이들은 올해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말레이사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25억 달러 규모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본설계 뒤 EPC로 전환되는 프로젝트를 3건 보유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다수의 중동과 가스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해외수주가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9일 알제리 수도 알제 소나트랙 본사에서 열린 정유플랜트 수주 계약 체결식에서 카멜 에딘 치키 소나트랙 사장(오른쪽 세번째), 후안 야도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 사장(왼쪽 두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 사장은 1960년에 태어나 건설업계의 대표적 쥐띠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삼성그룹이 아직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 계열사의 CEO 인사를 하지 않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임기를 1년 남긴 최 사장이 무난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알제리 현지에서 2조 원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기분 좋게 2020년을 시작했다.

최 사장이 올해 실적 확대에 이어 해외수주 쪽에서도 기술경영의 성과를 보여준다면 그룹 내에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상품과 지역을 향한 확실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기존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발주처와 협력관계 강화 등을 통해 해외수주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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