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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선박 환경규제 대비 마쳤다, 실적으로 돌아오길 기다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1-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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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미리 준비한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대비책으로 실적 증가의 기회를 잡았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현대상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IMO2020은 세계의 모든 선박의 배기가스에 함유된 황산화물(SOx)의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현대상선은 2018년 8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5천TEU급 8척의 선박에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레디 디자인을 적용했다.

액화천연가스 레디 디자인이란 향후 선박을 액화천연가스 추진선으로 바꿀 수 있도록 여분의 공간을 남겨둔 것을 말한다.

액화천연가스 추진선은 기존의 벙커C유 대신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선박으로 현대상선이 액화천연가스 레디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국제해사기구의 궁극적 목표가 화석연료의 퇴출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는 황산화물 배출량이 0%이고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PM)는 0~10%, 질소산화물은 90~90%, 이산화탄소는 20~30%가 적게 나온다. 연료 효율도 벙커C유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고 공급도 원활하다.

앞으로 환경규제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해운선사들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환경규제에 선제적 대비를 해온 만큼 앞으로 있을 변화에도 융통성 있는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들에 스크러버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운영선대의 약 70%~80%에 스크러버를 탑재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대상선은 2019년 12월부터 운임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해 스크러버 사용이 금지돼 있는 항구에 입항하는 것에도 대비해 왔다.

유류할증료는 해상 운임에 유류비 형태의 할증료를 반영해 결과적으로 운임을 인상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상선 등 해운선사들은 현재 일부 항만에서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해 입항할 때 기존 벙커C유보다 가격이 약 1.5배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현대상선은 유류할증료를 도입해 비싼 저유황유를 사용할 때 필요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현대상선은 운임을 올리기 전 최소한 한 달 전에 화주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공지해 화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운송비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0%에 이를 정도로 크기 때문에 실적에 영향을 크게 준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잇따라 유류할증료 도입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도 친환경연료비(EFF)를 도입해 저유화유 사용에 따른 새로운 유류할증료체계를 도입해 연료비 부담을 화주에게 일부 보전받기로 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맞춰 탈황설비를 미리 갖추고 유류할증료체계도 일찍 도입했기 때문에 4월에 있을 초대형선박까지 인수하게 되면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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