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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타워 돈 뒤 영면의 길로, 신동빈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1-22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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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놓인 영정. <연합뉴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마지막 길을 떠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아버지로서 신 명예회장의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콘서트홀에서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헌화, 유족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훈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씨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신동빈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신 명예회장의 면모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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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뒀을 때에도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이라며 “항상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했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주셨다.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인이 아닌 아버지로서 신 명예회장의 모습도 떠올렸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따듯한 가장이셨다”며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한 마디로 정말로 멋진 분이셨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오셨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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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고 애도했다.

이 전 총리와 함께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해외출장이어서 사회자가 추도문을 대독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추모했다.

신 명예회장은 19일 만 99세에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4일 동안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졌으며 국내외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차량은 신 명예회장의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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