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북 구미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br />
<br />
21일 한국당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백승주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기지 않고 경북 구미갑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친박' 백승주, 박정희 고향 구미갑 경쟁자 많아 재선 고지 '험난'"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001/20200121183746_48663.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백 의원은 현재 출마 발표 장소와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br />
<br />
백 의원은 13일 구미갑 의정보고회에서 “지난 4년 동안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이룬 것도 많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구미의 아들로 오직 구미 발전을 위해 구미의 흙이 되겠다”고 말했다.<br />
<br />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백 의원도 ‘친박’(친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br />
<br />
백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먼 인척으로 알려져 있고 매년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제와 추모제에도 참석하는 등 지역 내 핵심 지지층 관리에도 힘써왔다.<br />
<br />
애초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당 안팎에서 정치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재선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br />
<br />
최근 한국당에서는 혁신을 명분으로 현역의원들을 향한 ‘물갈이’ 압박이 커지고 있다.<br />
<br />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정치신인을 막는 진입장벽을 낮춰야한다”며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현역 교체율을 50% 이상까지 높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br />
<br />
한국당 공천관리위는 완전국민경선을 도입해 정치신인들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br />
<br />
백 의원은 초선이지만 한국당 주류인 친박으로서 ‘혁신’과 ‘젊음’을 강조하는 황교안 지도부의 총선 슬로건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br />
<br />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구미시민들은 기존 자유한국당 인물 가운데 백 의원을 지지하긴 하지만 대안이 생긴다면 언제든 지지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br />
<br />
구미시민에게 자유한국당 유력 인물들의 국회의원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백 의원을 지목한 응답비율이 2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13.6%를 기록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9.7%를 기록한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 순이었다.<br />
<br />
하지만 백 의원만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백 의원이 다시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6.8%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인물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비율은 51.9%에 이르렀다.<br />
<br />
이 조사는 ‘경북정치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브리서치'에 의뢰해 2019년 11월11일부터 14일까지 4일 동안 구미시 갑 선거구 지역 전체 유권자 19세 이상 유권자 17만557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적으로 500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br />
<br />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3.0%(무선 2.7%)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br />
<br />
'진정한 친박'을 내세우는 정당인 우리공화당도 백 의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br />
<br />
우리공화당은 과거 국정농단사태로 재판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죄 석방해야 한다는 파격적 공약을 내걸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낮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포함한 대구경북에서는 처지가 다르다.<br />
<br />
우리공화당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참여한 정당들을 사기 탄핵에 참여한 파당이라는 뜻인 ‘사탄파’라고 부르며 비난하고 있다.<br />
<br />
우리공화당에서는 43세의 여성신인 김경희 우리공화당 중앙당 대변인이 구미갑 예비후보에 등록했다.<br />
<br />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정당에서 1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구미갑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보수통합 논의결과에 따라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선이 정치권에서 나온다.<br />
<br />
올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구미에서 지역구 의원을 낼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며 구미시장을 낸 민주당이 이번에도 이변을 낼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br />
<br />
구미에서는 30~40대를 중심으로 민주당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다. 구미는 주민 평균연령 38세로 다른 지역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br />
<br />
에브리서치가 11월 실시한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민주당이 37.1% 지지율을 보여 35.6%의 지지율을 얻은 한국당을 약간 앞섰다. 40대에서도 민주당이 3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0.6%의 지지를 얻은 한국당을 앞섰다.<br />
<br />
반면 50대에서는 56.5%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당이 12.5%를 얻은 민주당을 앞섰으며 60세 이상 역시 한국당이 66.2%를 기록하며 15.3%를 얻은 민주당을 눌렀다.<br />
<br />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정당 관계자들은 4월 총선 당일 투표율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r />
<br />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봉재 전 구미시새마을회장 등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br />
<br />
김 전 회장은 구미시새마을회장 등을 지내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구미시장에 출마하기도 했다.<br />
<br />
일각에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략공천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김 전 실장은 경북 영덕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을 구미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r />
<br />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기성세대와 지역현안부터 챙겨야 한다는 젊은 세대의 의견이 충돌해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 현안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당시 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구미시장에 당선되기도 했다.<br />
<br />
민주당은 2016년 총선에서 경북 구미갑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지만 2020년 총선에 예비후보만 5명 나서는 등 정치적 불모지라고 생각됐던 구미를 대구경북지역 거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br />
<br />
구미갑 선거구는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만 여당과 야당을 통틀어 16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 경북에서 첫 번째로 경쟁이 거센 것으로 파악된다.<br />
<br />
백승주 의원은 경북 선산 출신으로 국방정책 전문가다. 경북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br />
<br />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2013년 국방부 차관을 지냈으며 2016년 총선에서 경북 구미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