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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카카오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를 지지할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1-21 16: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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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과 카카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진정한' 우군일까?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카카오가 한진칼 지분을 각각 10%와 1% 쥔 것으로 파악되면서 3월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재선임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델타항공은 최근 2019년 4분기 실적을 공식발표하면서 한진칼 지분투자를 놓고 ‘전략적 투자’라고 거듭 밝혔다.

지난해 6월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대외에 발표한 내용을 유지했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에서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라고 바라보는 의견과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이라는 견해가 갈린다.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로 바라보는 견해는 한진칼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JV)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어 경영진이 교체되더라도 델타항공과 관계를 청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다시 말해 델타항공으로서는 누가 경영진이 되더라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높여줄 세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경영은 기본적으로 이윤 추구에 있기 때문에 특정 경영진을 위해 델타항공이 스스로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델타항공이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이라는 견해는 델타항공과 한진그룹 고위 관계자들의 유대관계가 생각보다 깊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조원태 회장과 델타항공의 인연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경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당시 조양호 회장은 델타항공과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을 함께 창설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런 인연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양호 회장 별세 후에도 델타항공은 조원태 회장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에드워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는 2019년 6월에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은 별세했지만 대한항공과 협력은 굳건하다”며 “조원태 회장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한 전문가는 “델타항공의 고위 관계자들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및 조원태 회장에게 지닌 신뢰는 생각보다 견고하다”며 “단순히 단기수익만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12월 말 한진칼 지분을 1% 매입했는데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5일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해 한진칼 주식 1% 매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조원태 회장의 경영성과와 명분을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바라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시 말해 조원태 회장체제에서 쌓은 업무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일반주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를 두고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는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와 사업제휴를 할 때에도 지분을 1.5% 매입했던 적이 있는 만큼 이번 한진칼 지분 매입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을 결정할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플랫폼 및 멤버십, 콘텐츠를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협력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진칼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며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와 같은 적극적 행동을 할 계획은 아직 세워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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