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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G유플러스, 케이블TV 추가로 인수합병해 KT 추월하나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20-01-21 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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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인 KT와 격차를 인수합병을 앞세워 단숨에 좁히는 데 성공했다. 

KT가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 장기화에 여전히 발목이 잡힌 상태라 두 회사가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점유율 확보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2019년부터 진행됐던 유료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이 일단락된 셈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시장 점유율 24%를 확보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인 KT와 격차를 16.61%포인트에서 7.28%포인트로 줄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역시 2019년 말 확정된 LG헬로비전(CJ헬로) 인수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24.7%로 늘리게 돼  KT와 점유율 격차를 6.59%포인트로 좁혔다.

유료방송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국회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KT가 쉽사리 인수합병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초에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추가적 인수합병(M&A)이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 유료방송산업 구조개편작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블TV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던 LG헬로비전(CJ헬로)과 티브로드가 인수합병을 통해 인터넷TV(IPTV)업체와 합쳐지면서 현재 남아있는 가장 매력적 매물로는 케이블TV시장 점유율 3위였던 딜라이브가 꼽힌다. 

딜라이브는 KT와 합병작업을 추진했었지만 현재 KT가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에 발목이 잡혀 인수작업을 중단한 상황인 만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딜라이브 인수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정당이 4월15일에 치러지는 총선체제로 전환해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결론이 나기 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두 회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인수합병을 성사하는 데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적어도 두 세 달가량 딜라이브 인수 추진을 검토할 시간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딜라이브의 2019년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6.09%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 사이 점유율 격차가 0.69%에 불과해 두 회사 가운데 한 회사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 30%를 넘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 31.4%로 1위인 KT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또한 딜라이브가 최근 자회사 IHQ가 보유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동안 딜라이브 인수의 큰 걸림돌로 여겨지던 인수가격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유료방송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종료되면 KT가 바로 딜라이브 인수작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점유율 4.73%의 CMB나 점유율 4.07%의 현대HCN을 우선 노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SK텔레콤이 현대홈쇼핑에서 보유한 현대HCN 지분 66.21%를 7000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SK텔레콤의 현대HCN 인수합병설은 지난해말에도 나돌았다. 당시 SK브로드밴드와 현대HCN의 모회사 현대홈쇼핑은 모두 인수설을 부인했다.

유료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TV(IPTV)회사와 케이블TV회사 사이 인수합병은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려는 인터넷TV회사와 방송환경 변화로 살아남기 힘들어진 케이블TV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인수합병의 주체들이 모두 원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추가적 인수합병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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