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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체제 젊은 리더 노태문,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 선봉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01-20 1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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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책임지고 이끌게 됐다.

노 사장은 ‘갤럭시S’ 등 스마트폰 개발에 관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활동을 본격화한 뒤 빠르게 승진하면서 ‘이재용의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 사장은 이 부회장과 나이가 같다.

노 사장이 스마트폰 위탁생산(ODM, 제조자개발생산) 확대를 추진해 온 만큼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 있는 저가 라인업을 구축해 신흥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삼성전자 정기인사로 노태문 사장은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던 무선사업부장을 이어받았다. 무선사업부장은 스마트폰 개발과 마케팅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에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중화 전략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위탁생산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2018년 9월 중국 ODM기업 ‘윈테크’를 직접 방문해 위탁생산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자체생산 비중을 축소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갤럭시A’ 및 ‘갤럭시M’ 등 중저가 스마트폰 대부분에 제조자개발생산을 적용해 연간 생산량의 20% 수준인 6천만 대가량을 위탁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이름 높은 중국 기업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점유율을 다투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27.1%, 삼성전자 18.9%, 비보 15.2%, 리얼미 14.3%, 오포 11.8%, 기타 12.7%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8년 3분기 22.6%에서 3.7% 줄었다.

노 사장은 더 많은 대중들이 중국 기업 대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선택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이런 전략은 5G통신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세계 5G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부터 애플을 포함한 다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5G폰을 내놓는 만큼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노 사장은 3일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2020년은 갤럭시 스마트폰 5G의 해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기기에 5G를 도입해 사람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모바일경험을 소개하겠다”며 5G스마트폰을 대중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위탁생산 비중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일이 노 사장의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전략은 품질에 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제조 전문성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바라봤다. 

노 사장은 1968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에서 전자전기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갤럭시S’부터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에 관여해 삼성 스마트폰사업의 황금기를 일궈낸 인물로 꼽힌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용 부회장체제에서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7년 상무에 오른 뒤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으로 거듭 진급했다. 2018년 12월 당시 만 50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최연소 사장이 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무선사업부장에 오르면서 앞으로 고동진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인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라며 “최근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52세의 젊은 리더로서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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