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WM) 강화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2월30일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투자지침을 담은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놓았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세미나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꾸준히 열며 자산관리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복은 취임 이후 핵심 영업점만 유지하며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업점에 개인금융(PB) 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5년 동안 영업점 수를 30% 가까이 줄였지만 남긴 영업점의 질은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부분 국내 은행들이 고액자산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만 개인금융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SC제일은행은 2019년 자산관리부문이 주식시장 약세로 다소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흑자전환 이후 SC제일은행 순이익 순항
박종복은 2017년 SC제일은행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1월14일 연결기준으로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54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26.7%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데다 기업금융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5년 연속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게 됐다.
SC제일은행은 2015년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손실 2857억 원을 냈다. 2014년에도 753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의 체질이 바뀌며 2016년 2245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2017년 2736억 원, 2018년 221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박종복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년 동안 과감한 효율성 제고,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 등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참여
SC제일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했다.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0월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34%), KEB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중소기업중앙회(10%), 이랜드월드(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으로 구성됐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핀테크회사들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국내 대표 핀테크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 참여로 젊은 고객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토스는 13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20~30대에 집중돼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참여한 것은 SC그룹 본사의 한국시장에 관한 긍정적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토스와 사업을 확장해 젊은 고객 유입과 해외진출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회사 협력과 애플리케이션 개편 등으로 디지털 강화에 속도
SC제일은행이 핀테크회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9월16일 간편금융 플랫폼 페이코에서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에 앞서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복은 핀테크회사와 협력이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역량과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회사들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인 만큼 협력을 통해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앞선 디지털 관련 기술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복은 2019년 6월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은행의 주고객층은 40~50대”라며 “밀레니얼세대가 미래의 주고객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은행도 거기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복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다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6월26일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과 ‘셀프뱅크’를 통합해 모바일뱅킹앱을 개편했고 2019년 12월17일에는 오픈뱅킹 도입에 따라 앱을 다시 개편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앱에 그동안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왔다.
2018년 1월에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2017년 7월 나온 셀프뱅크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
SC제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6월27일 5천억 원 규모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의 담보부채권이다.
이번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며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의 최고 등급인 ‘AAA’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15%포인트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SC제일은행은 본사인 SC그룹에 후순위채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9년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조건인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천억 원 발행과 올해 중간배당 5천억 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2019년 1월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019년 1월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C제일은행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SC제일은행장 연임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2월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1월7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을 다음 행장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종복이 2015년 취임한 뒤 은행이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종복은 2016년 4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라는 이름 대신 이전 제일은행에서 가져온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2년 은행이름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꾼 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영국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당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고 한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017년 5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박종복은 취임 첫 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박종복은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1만5천 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만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15년 11월20일 밝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희망퇴직으로 961명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떠났다. 당시 임직원 5300여 명의 약 18% 수준이다.
박종복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6년 3월 300여 명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 선임
박종복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SC제일은행의 이전 이름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4년 12월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복의 은행장 임기는 2015년 1월8일부터다.
박종복 전에 은행장을 맡고 있었던 아제이 칸왈 행장은 8개월 만에 행장에서 물러나 SC그룹 동북아시아 지역대표만 맡기로 했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존 필메리디스, 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처드 힐, 아제이 칸왈 등 은행장으로 외국인만 선임해왔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취임식에서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새로운 은행 서비스 최초 도입
박종복은 부행장 시절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 등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박종복은 2014년 7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모빌리티 플랫폼’을 도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PC로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박종복은 신세계그룹과 협약을 맺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안에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 영업 공간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은 은행 영업점보다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영업시간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