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애플 구글 증강현실 경쟁 치열, 삼성전자도 가상현실에서 방향 트나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1-19 06: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증강현실(AR)기기를 내놓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언제 증강현실 제품을 내놓을까?

삼성전자는 그동안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을 통해 가상현실 분야에 집중해 왔지만 활동에 한계가 있는 가상현실의 특성상 시장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증강현실기기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애플 구글 증강현실 경쟁 치열, 삼성전자도 가상현실에서 방향 트나
▲ 글로벌 시장에서 증강현실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글로벌시장에서 증강현실 분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은 곧 출시되는 최신 아이폰에 증강현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카메라모듈을 탑재하는 한편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증강현실 헤드셋 및 증강현실 스마트안경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증강현실에 관심을 두면 관련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애플이 준비하는 증강현실기기에 관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글은 새로운 증강현실기기 ‘구글글라스2’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제품인 구글글라스를 개선해 산업용 수요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증강현실기기 ‘홀로렌즈2’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증강현실과 관련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증강현실기기를 제품화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소비자가전 전시회)를 통해 증강현실 안경을 선보였다. 웨어러블(입는) 보조로봇 '젬스'를 착용한 사용자가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맞춤형 지도를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증강현실기기 특허도 일찌감치 내놨다. 2019년 7월 미국특허청에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선글라스 형태의 기기를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증강현실 개발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시장성에 있다.

시장 조사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증강현실시장은 12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돼 가상현실시장 전망치 300억 달러의 4배에 이른다.

이런 차이는 사용환경의 차이에 기인한다. 현재 가상현실 콘텐츠 대부분은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로 제한된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안경 등 모바일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소에 상관없이 활용이 가능하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는 2019년 연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글은 가상현실 헤드셋 ‘데이드림’사업을 중단하겠다고 2019년 10월 밝혔다.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도 2019년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10’부터는 기어VR을 지원하지 않는 등 가상현실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기어VR을 출시한 데 이어 2017년 기어VR를 355만 대 판매해 가상현실기기 가운데 보급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거뒀던 것과 대조적이다.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가 증강현실기기를 출시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2019년 기어VR과 관련해 소극적 모습을 보인 만큼 증강현실을 미래 기술로 여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인기기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고유가 고환율에 공공요금으로 쏠리는 눈, 가스공사·한국전력 엇갈리는 표정 이상호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